SBS Biz

'7억5천만원' 슈퍼 전기차 온다…틈새 모델 자리 잡을까? [글로벌 뉴스픽]

SBS Biz 이한나
입력2024.06.21 05:50
수정2024.06.21 06:27

[앵커] 

이탈리아 슈퍼카 브랜드 페라리가 내년 말에 첫 전기차를 내놓습니다. 

이른바 슈퍼 전기차인 만큼 가격은 아파트 한 채를 뛰어넘을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한나 기자, 페라리가 출시할 전기차 가격은 얼마인가요? 

[기자] 

최소 50만 유로, 우리 돈으로 7억 5천만 원에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소인 이유는 일반적으로 차를 살 때 붙는 15~20% 추가 옵션을 포함하지 않은 가격이기 때문입니다. 

페라리 경쟁사의 전기차가 추가 비용을 포함해도 평균 약 35만 유로, 5억 2천만 원에 판매되는 것에 비하면 상당히 높은 가격입니다. 

이와 관련 로이터는 "초부유층 운전자들이 기꺼이 구매에 나설 것이라는 자신감을 반영한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앵커] 

페라리 경쟁사인 다른 슈퍼카 브랜드, 람보르기니도 전기차를 내놓을 계획이라고요? 

[기자] 

다소 늦은 2028년에 첫 번째 전기차 모델의 판매를 시작할 계획입니다. 

다만 람보르기니가 내놓을 전기차는 슈퍼카는 아닙니다. 

앞서 스테판 윙켈만 람보르기니 CEO는 "전기 슈퍼카는 절대 인기를 끌지 못할 것"이라며 "전기 슈퍼카는 너무 이르고, 우리는 이것이 언제 일어날 것인지 미래를 봐야 한다"고 슈퍼 전기차에 대한 다소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습니다. 

[앵커] 

전기 슈퍼카가 틈새 모델로 자리잡을까요? 

[기자] 

말씀하신 것처럼 전기 슈퍼카가 예상만큼 팔리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하는 브랜드는 람보르기니뿐만이 아닙니다. 

크로아티아의 전기 슈퍼카 제조업체 '리막'의 CEO 마테 리막은 "2021년 150대 한정 판매로 데뷔한 네베라는 여전히 주문 가능한 상태"라면서 "부유층의 고성능 전기차 수요는 크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리막은 이런 상황을 고려해 네베라에 이은 다양한 고성능 전기차를 개발하기보다 대중적인 전기차, 전동화 무인 택시 및 상용 솔루션 개발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은행 메디오방카도 "페라리의 전기차는 틈새 모델이 되면서 연간 매출의 10%를 약간 넘게 차지할 것"이라면서 "핵심 고객은 여전히 가솔린 모델을 선호한다"고 분석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뉴스픽이었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이한나다른기사
"엔 캐리 트레이드, 여전히 美 증시 위협 요인"
'구글 광고 반독점' 소송 개시…"독점 구축" vs "경쟁 치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