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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드는 경기 낙관론에 고개 젓는 재계

SBS Biz 이민후
입력2024.06.20 17:46
수정2024.06.21 09:30

[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기업들은 여전히 위기감을 갖고 크고 작은 변화를 시도 중입니다. 

상반기 반도체 수출 증대로 국내외 기관에선 경기 낙관론이 고개 들고 있지만 재계에선 여전히 비관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민후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외 기관들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2% 중반대로 높인 건 예상보다 강한 수출 회복 흐름이 반영됐습니다. 

지난해 한파를 겪은 반도체 가격이 상승전환했고 AI 반도체로 인한 '깜짝' 수출이 있었지만 한국경제인협회는 향후 경제산업전망을 낙관적으로만 볼 수 없다고 진단했습니다. 

[김창범 / 한국경제인협회 상근부회장 : 올해 우리 경제의 성장률이 2% 초중반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는 하나 작년 1.4%의 초저성장을 감안하면 통상적인 기저 효과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입니다.] 

실제로 극심한 경기침체를 겪은 금융위기나 코로나19 다음 해의 경우 기저효과로 5~6%p 증가한 성장률을 기록했는데, 이에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당장은 반도체 호황으로 하반기 낙관론이 이어지지만 글로벌 저성장 궤도 진입과 3고 현상이 심화되면서 수출이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이승석 / 한국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 : 반도체를 제외한 비IT 제조업 철광과 선박 같은 것이 약화되는 모습을 보일 것 같고요. 내년에 2% 초반으로 성장률이 줄어들 걸로 예상이 되고 잠재 성장률의 하락을 반영해서 그 이후로의 성장률은 지금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는 힘든 상황입니다.] 

철강, 이차전지 등은 여전히 수출 감소세에서 벗어나지 못한 가운데 미국 주도의 수출 증가세 역시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면서 불투명해지고 있습니다. 

SBS Biz 이민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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