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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이달 4조 '쇼핑'…하반기 '3천피' 고지 보인다

SBS Biz 조슬기
입력2024.06.20 17:46
수정2024.06.20 18:22

[앵커] 

상반기 내내 부진하던 코스피가 재차 반등 흐름을 탈 수 있었던 건 외국인 힘이 컸습니다. 

하반기 증시도 반등에 무게가 실리는 가운데 코스피 '3천선' 돌파 전망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이어서 조슬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최근 코스피 반등을 견인한 일등공신은 외국인 투자자들입니다. 

이달에만 4조 원 넘게 국내 주식을 쓸어 담으면서 코스피는 보름여 만에 170포인트 넘게 올랐습니다. 

최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둔화 조짐을 보이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 심리가 살아난 영향이 큽니다. 

여기에 미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초강세를 보이면서 수혜가 예상되는 국내 반도체주로 외국인 매수세가 집중 유입됐습니다. 

이달 들어 코스피 시가총액 1, 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로 3조 원 넘는 외국인 투자금이 몰렸습니다. 

인도증시 상장 기대감과 자동차 수출 호조 소식에 현대차·기아 주식도 집중적으로 사들였습니다. 

하반기에도 이러한 흐름이 이어지며 코스피가 3천 선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증권가 안팎에서 확산되고 있습니다. 

미국의 금리 관련 불확실성이 낮아졌고 반도체 업종의 엔비디아 수혜와 자동차 수출 호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입니다. 

그러나 경기둔화 우려가 여전하고 반도체와 자동차 등 주력 업종을 제외하면 기업 이익 증가세가 뚜렷하지 않아 낙관론을 경계하는 분위기도 적지 않습니다. 

[김용구 / 상상인증권 연구원 : 달러 강세와 원화 약세 분위기 속 원자재 가격이 계속 고개를 들다 보니 수입 물가가 되게 빠르게 올라오고 있거든요. 조금씩 뭔가 불확실성이 반영될 수 있는 여지들이….] 

따라서 국내증시 조정 가능성을 염두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는 신중론도 나옵니다. 

SBS Biz 조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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