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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농산물 수입해야" vs. 송미령 "가격 안 떨어져"

SBS Biz 황인표
입력2024.06.20 11:20
수정2024.06.20 11:59

[앵커]

한국은행이 최근 농산물 수입을 더 해야 한다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물가가 비싸니 공급을 늘리자는 건데요.

그런데 이에 대해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작심 반박에 나섰습니다.

황인표 기자, 중앙은행과 정부가 이렇게 정면 충돌하는 게 꽤 이레적인데, 먼저 한은 쪽 이야기부터 짚어보죠.

[기자]

이창용 한은 총재가 그제(18일) 물가점검 설명회를 열었는데요.

한은은 보고서를 통해 "금리 조정을 통해 물가상승률을 조정하는데, 금리로는 해결되기 어려운 물가 상황이 있다"며 의식주를 예로 들었습니다.

한은은 "우리나라 의식주 비용이 OECD, 경제협력개발기구의 1.6배로 비싼 편"이라며 특히 농산물이 비싼 이유에 대해 "생산성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여러 단계 유통구조를 거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농산물을 지금 보다 더 많이 수입하면 가격이 안정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농림부 등 정부 부처에 "이렇게 하면 물가 관리를 잘 할 수 있다"는 내용을 내놓은 겁니다.

[앵커]

농림부 장관의 반박은 뭡니까?

[기자]

송미령 장관이 어제(19일) 기자들을 만나 "한은이 잘못 알고 있다"고 지적했는데요.

먼저 "우리나라 GDP의 절반이 서울에 집중된 만큼 물가가 과대 추정될 수 있다"며 "조사 방식에 허점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농산물 수입과 관련해선 "GDP 중 교역량 비중을 개방 수준으로 봐야 하고 이 기준으로 보면 우리나라는 너무 개방도가 높아서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미 농산물 수입이 충분히 이뤄지고 있다고 본 겁니다.

송 장관은 사례로 "당근은 수입되고 있는데 일반 가정은 국내산만 쓴다"며 "반드시 수입을 많이 한다고 해서 농산물 가격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송 장관은 농식품 물가 전망에 대해선 "3월 정점을 기록한 후 하향하는 추세"라며 "확연히 좋아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SBS Biz 황인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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