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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E&S 합병 검토…최태원 C레벨 교체 드라이브

SBS Biz 윤지혜
입력2024.06.20 11:20
수정2024.06.20 15:38

[앵커]

SK이노베이션의 주가 급등에서 보신 것처럼 최근 SK그룹은 대형 합병설까지 나올 정도로 사업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특히 앞서 벌어졌던 이례적인 경영진 교체가 더 확산될 가능성까지 제기됩니다.

윤지혜 기자, 일단 SK이노베이션의 합병설부터 짚어주시죠.

[기자]

SK이노베이션은 오전 SK E&S와의 합병설에 대해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 없으나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합병 등 다양한 전략적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습니다.

현재 SK그룹은 사업 포트폴리오 최적화를 위한 작업이 진행 중인데요.

그룹 사업의 양대 축 중 하나인 그린·바이오 분야에서 일부 사업을 정리하고 질적 성장을 위한 다양한 시나리오를 검토 중입니다.

최근 전기차가 일시적 수요 정체를 겪으면서 배터리업체인 SK온이 부진을 겪고 있고,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은 신용등급이 투기등급으로까지 떨어졌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SK E&S와의 합병은 SK온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대안이 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현재 (주)SK가 SK E&S 지분 90%를 보유하고 있는데요.

SK E&S는 연간 1조 원 넘는 이익을 낼 정도로 알짜 회사입니다.

[앵커]

이노베이션의 해명이 합병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도 해석할 여지가 있어 보이는데, 여기에 그룹 전반의 경영진 교체 바람도 부는 것 같아요?

[기자]

앞서 SK그룹은 이번 달 이례적으로 부회장급 원포인트 비정기 인사를 단행한 바 있습니다.

최태원 회장의 동생인 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이 SK온의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 신임 수석부회장으로 선임됐습니다.

이밖에 다른 계열사 대표들은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경질되는 상황인데요.

이번 달 초 박경일 SK에코플랜트 대표가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물러났고, SK온의 성민석 최고사업책임자는 10개월 만에 보직 해임됐습니다.

박성하 SK스퀘어 대표는 해임 통보를 받기도 했습니다.

SBS Biz 윤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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