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 "킹달러에 도전자 없어…美 부채 확대도 영향 크지 않을 것"
SBS Biz 이한나
입력2024.06.20 11:19
수정2024.06.20 12:41
글로벌 달러 수요를 대체할 통화가 없어 '킹달러' 지위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미국 부채가 늘어도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현지시간 19일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의 제임스 로드 신흥시장 FX 전략 헤드는 팟캐스트에 출연해 "글로벌 주식 시장이 약세를 보이고 경기 침체가 빠졌을 때 미국 달러로 포지셔닝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달러의 최상위 지위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에 대해 모건스탠리의 마이클 제자스 미국 정책 리서치 헤드는 "결론적으로 킹달러에는 도전자가 없다"고 동의했습니다.
모건스탠리는 달러 비관론자들의 주된 논거인 미국 부채 확대의 영향력을 제한적으로 봤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가장 유동성이 좋은 통화라는 명성이 매우 오랫동안 쌓여, 이를 무너뜨리기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제자스 헤드는 "대선으로 인해 재정 확대가 논의될 수 있지만, 우리의 견해는 심각한 수준이 아니라는 것"이라며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이션과 맞서 싸울 수 있는 한 달러가 불안정한 통화가 될 것으로 보긴 어렵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 "가까운 미래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부연했습니다.
무역 등 실수요 측면에서 달러를 대체할 만한 상품이 없는 상황도 모건스탠리는 강조했다. 특히, 중국의 위안화 국제화 노력에도 아직 유동성은 충분치 못하다고 평가했습니다.
로드 헤드는 "위안화가 미국 달러에 의미 있는 도전으로 전개될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며 "중국이 위안화 통제를 풀고 자본 계정을 개방해야 하는데, 조만간 이렇게 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예상했다. 더불어 중국의 소비 감소세와 고질적인 부동산 위기가 발목을 잡을 수 있다고 추측했습니다.
모건스탠리의 데이비드 아담스 G10 FX 전략 헤드는 "가상화폐 역시 달러를 대신하긴 어렵다"며 "최근 들어 가격이 급등하는 가상화폐는 결제 수단으로 통용되기보다 지갑에 넣어두는 게 낫다고 투자자들이 판단할 것"이라고 했다. 앞으로 가상화폐의 가치가 어느 방향으로 가든, 통화로 쓰이기에 변동성이 너무 크다고 모건스탠리 헤드들은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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