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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4%라던 휴진율, 실제론 4배…공정위, 의협 조사

SBS Biz 김기송
입력2024.06.19 11:20
수정2024.06.19 11:57

[앵커] 

어제(18일) 하루 동네 병원들에서 4%였던 사전 신청보다 4배 가까이 높은 휴진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의사협회의 현장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김기송 기자, 휴진 참여가 예상보다 높았죠? 

[기자] 

전국적으로 14.9%의 병의원이 문을 닫았습니다. 

의료기관 3만 6천여 곳 가운데 5천 곳이 넘었습니다. 

정부 예상치 4%보다 4배 가까이 높지만 지난 2020년의 절반 수준이란 게 정부 설명입니다. 

대전이 22.9%로 다섯 중 한 곳 이상이 문을 닫았고, 세종도 20%에 육박했습니다. 

서울도 16.6%로 전국 평균을 웃돌았습니다. 

어제 여의도에서 열린 총궐기대회에는 경찰 추산 5천~1만 2천 명, 의사협회 추산 4만 명이 모였습니다. 

[앵커] 

의협은 추가 휴진도 예고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대한의사협회는 전날 집회에서 정부가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여기서 그치지 않고, 오는 27일부터는 무기한 쉬겠다는 입장입니다. 

정부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진료 거부를 강요했다며 공정위에 의협을 신고하면서 오늘(19일)부터 현장조사가 시작됐습니다. 

의협과 같은 사업자단체가 구성원들에게 휴업을 사실상 강제하는 것은 금지돼 있는데, 이를 어겼는지 살펴보고 있습니다. 

가장 큰 피해는 환자들 몫입니다. 

실제로 어제 동네 병원을 찾았다가 헛걸음한 환자들이 보일만큼 우려가 커지자, 소비자단체협의회도 목소리를 냈습니다. 

협의회는 "환자를 외면하고 파업에 동참한 병의원 명단공개와 이용 거부 불매운동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SBS Biz 김기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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