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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수지 미국 의존도 더 커졌다…중국은 2년 연속 적자

SBS Biz 문세영
입력2024.06.19 09:52
수정2024.06.19 14:03

미국에 대한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더욱 확대돼 역대 최고 수준을 경신했습니다. 반면 반도체 수출 부진으로 대(對)중국 경상수지는 2022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오늘(1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지역별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 대한 경상수지는 912억 5천만 달러 흑자로 전년도(+689억 7천만 달러)에 달성한 역대 1위 기록을 1년 만에 또 다시 갈아치웠습니다.

승용차 등 수출이 늘고 원자재 등의 수입이 줄어들었기 때문입니다. 서비스 수지는 운송 수입이 줄어들면서 적자폭이 확대됐으며, 본원소득수지는 이자 수입이 늘면서 더 커졌습니다.

중국에 대한 경상수지는 309억 8천만 달러 적자로 21년 만에 처음으로 적자로 전환된 전년도(-84억 5천만 달러)에 비해 적자 규모가 확대됐습니다.

지난 2020년 대미국 경상수지가 중국을 앞지른 이후 격차가 더욱 벌어지는 모양새입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상품수지가 전년(-102억 달러)에 비해 적자폭이 확대된 336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일본에 대한 경상수지는 168억 6천만 달러 적자로, 전년도(-176억 9천만 달러)에 비해 적자 규모가 줄었습니다.

상품수지가 화공품, 정밀기기 등의 수입 감소로 적자 폭이 축소됐지만, 서비스수지는 여행지급 증가로 적자 전환했습니다.

유럽연합(EU)에 대한 경상수지는 63억9천만 달러 흑자로, 전년(+55억 1천만 달러)에 비해 흑자 규모가 커졌습니다.

운송수입이 줄면서 서비스수지 적자폭이 확대됐지만,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지급 감소 등으로 흑자폭이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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