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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드림' 피스커, 결국 파산보호 신청

SBS Biz 임선우
입력2024.06.19 04:41
수정2024.06.19 06:27

[피스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피스커가 결국 파산보호를 신청했습니다.

현지시간 18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피스커는 재무구조 악화로 델라웨어 파산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습니다.

앞서 피스커는 지난 2월 실적 발표에서 매출이 2억7천300만달러(약 3천600억원)이며, 약 10억달러(약 1조3천억원) 규모의 채무를 지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후 파산설이 나돌던 가운데 주요 자동차 제조업체와의 투자 유치 논의가 결렬됐다는 소식에 주가가 급락해 지난 3월 뉴욕증시에서 상장 폐지됐습니다.

전기 픽업트럭 업체 로즈타운 모터스, 전기 버스 업체 어라이벌에 이어 전기차 스타트업 파산 보호 신청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전기차 업체들은 최근 하이브리드에 밀리면서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둔화되자 투자 연기나 비용 절감 등 생존을 위한 버티기에 들어갔습니다.

피스커는 지난해 여름 자사 첫 모델인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오션을 출시했지만 시기가 좋지 않았습니다.

이미 전기차 시장이 냉각 조짐을 보이면서 전기차 공급 초과 흐름이 나타난 상태였습니다.

테슬라의 성공신화를 이어가려던 피스커는 결국 첫 모델을 출시한 지 약 1년 만에 나락으로 떨어졌습니다.

지난해 생산한 오션도 제동장치 문제와 차량 출입문 결함 등으로 규제당국이 조사에 나선 상태입니다. 오션은 지난해 1만대 이상이 생산됐지만 고객 인도량은 절반에 못 미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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