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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세기의 이혼' 판결 20일째 끝나지 않는 설전

SBS Biz 윤지혜
입력2024.06.18 17:52
수정2024.06.18 18:24

[앵커] 

법원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항소심 판결 이후에도 공방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최 회장이 기자 회견을 통해 법원 판결의 오류를 지적하자 재판부는 이례적으로 보도자료를 내고 반박했습니다. 

윤지혜 기자, 현재 어떤 상황입니까? 

[기자] 

최태원 회장과 노소영 관장의 이혼소송 항소심 재판부가 오늘(18일) 오전 이례적으로 설명자료를 냈습니다. 

서울고법 가사2부는 판결문의 오류를 인정하면서도, 수정을 해도 재산분할의 비율과 대상에 영향을 미칠 수 없다고 밝혔는데요. 

앞서 어제(17일) 최태원 회장이 기자회견을 연 것에 대한 반박입니다. 

지난달 재판부는 최 회장에게 1조 3800억 원 재산을 노 관장에게 현금으로 지급하라고 판결했는데요. 

다만, 재산분할액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있었습니다. 

SK㈜의 모태인 대한텔레콤 주식 가치가 1000원인데 100원으로 잘못 계산한 것입니다. 

최 회장은 주식 가치 상승 기여가 바뀌기 때문에 재산 분할 판결도 잘못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앵커] 

법원은 오류는 있었지만 판결에는 변수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냈고, SK그룹은 추가로 반박했죠? 

[기자] 

오전에 법원 입장이 나온 뒤 최태원 회장 측이 다시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최 회장 변호인단은 "오류 수정 전후 수치가 명백히 달라졌음에도 판결에 영향이 없는 것인지 의문"이라며 재판부에 추가 해명을 요구했습니다. 

재계 안팎에서는 과거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의 경영권 불법 승계 사건이 재소환되는 분위기입니다. 

당시 1심 재판부가 삼성 SDS 주식 가치 계산 방식에 오류를 범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면서 이 선대회장의 배임 액수가 늘고 혐의도 바뀌었는데요. 

최 회장의 이혼 소송도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될지 주목됩니다. 

SBS Biz 윤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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