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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정부에도 공 넘긴 이창용 "금리, 경청하겠다"

SBS Biz 황인표
입력2024.06.18 17:52
수정2024.06.18 18:23

[앵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외부의 금리인하 요구에 대해 여러 얘기를 들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물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건 정부의 구조적 해결이 필요하다며 공을 넘기기도 했는데요.

하반기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엔 아직 불확실성이 많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이어서 황인표 기자입니다.

[기자]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한 방송에 나와 "근원물가가 2% 초반대로 내려와 금리를 인하할 수 있는 환경이 됐다"라고 말했습니다.

국책연구기관인 KDI, 한국개발연구원은 "내수 부진이 고금리 때문"이라고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습니다.

이같은 기준금리 인하 요구에 대해 이창용 한은 총재는 두루 여러 얘기를 들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 정책실장 뿐만 아니라 어느 분이든지 전문가들이 의견을 주시면 그것을 고려해서 저희가 금통위에서 결정을 하면 되고 정보를 주시는 거라면 서로 다른 의견이라도 얼마든지 경청하고 정보로 사용하는 것이 저희 임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우리나라 물가 수준을 분석하고 나온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선 "여러 부처의 협력이 필요하다"고도 밝혔습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 이 문제는 한국은행 혼자만 해결하기 어렵기 때문에 여러 부처간의 노력이 필요한거고 "굉장히 어려운 문제다. 그렇지만 이걸 알아야 해결할 수 있다" 이것이 저희들의 메시지입니다.]

하반기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선 아직까지 판단이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 물가가 완전 타깃 수준에 수렴했다고 확인 할 수 있는지는 여러 다른 의견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먼저 그런 판단을 드리기는 어렵다고 말씀드리고요.]

앞서 이 총재는 하반기 물가상승률이 2.3~2.4%가 되면 기준금리 인하를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은이 현재 내다본 하반기 물가상승률은 2.5% 이하입니다.

SBS Biz 황인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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