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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ED 위기감' 삼성디스플레이, 주64시간제 도입…삼성 비상경영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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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4.06.18 13:02
수정2024.06.18 21:14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 연구개발직과 모바일경험(MX) 사업부에서 주 64시간 특별연장근무를 도입한 가운데 삼성디스플레이도 주당 64시간 근무제를 도입하면서 삼성전자 그룹 전반으로 비상경영 기조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오늘(1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최근 고용노동부에 특별연장근로 신청서를 제출하고 노사 양측이 지난 13일 이 같은 내용을 공유했습니다. 사측은 특정 부서에 한해서 노동부 승인과 근로자별 동의 후 특별연장근로를 시행할 계획입니다.

특별연장근로 대상에 오른 팀은 IT사업팀과 A개발팀, 마이크로 프로젝트팀 등 주요 과제 수행팀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삼성디스플레이는 주요 과제 수행 팀의 경우에는 특별연장근로를 진행한 바 있습니다.

근로기준법에 따르면 근로자들은 법정 근로시간 40시간과 연장근로 시간 12시간을 더해 주 52시간 근무를 초과할 수 없습니다.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해 연구·개발 분야와 같은 특수 직종은 예외적으로 고용노동부 인가와 근로자 동의를 거쳐 최대 3개월 동안 주 64시간 근무제를 도입할 수 있습니다.

다만 삼성디스플레이가 특별연장근무를 도입하는 것을 두고 차세대 패널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분야에서의 위기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2022년 액정표시장치(LCD) 사업에서 철수한 뒤 주력 사업 중 하나로 OLED를 앞세우고 있지만 현재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저가 전략을 토대로 OLED 시장 공략에 나서면서 점유율을 빼앗기고 있습니다.

영국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스마트폰용 OLED 패널 시장에서 삼성디스플레이의 점유율은 43%로 지난해 대비 13%p 줄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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