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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대출 빗장…"8.3만명 불법 사금융으로"

SBS Biz 김성훈
입력2024.06.18 11:20
수정2024.06.18 11:58

[앵커] 

은행 문턱을 넘기 힘든 저신용 서민들은 저축은행이나 대부업체에서 대출을 받습니다. 

그런데 최근 이들의 대출문까지 좁아지면서 불법 사금융으로 넘어간 사람들이 늘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김성훈 기자, 불법 사금융 이용자 수가 얼마나 늘었나요? 

[기자] 

서민금융연구원이 지난 2월 저신용자와 우수 대부업체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인데요. 

최대 8만 3천 명이 불법 사금융으로 새로 이동한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1년 전 추산치보다 1만 2천 명 늘어난 규모입니다. 

이들의 불법 사금융 이용 금액도 최대 1조 4천300억 원으로, 2천억 원가량 늘었습니다. 

또 실제 불법 사금융을 이용한 94명을 조사한 결과, 이 중 10%가량은 무려 연 이자가 1200%에 달한 걸로 나타났습니다. 

이들 가운데 10명 중 8명은 "불법 사금융인 걸 알고도 돈을 빌렸다"고 응답했습니다. 

[앵커] 

알고도 빌렸다…. 

그러니까 제도권에선 대안이 없었다는 거겠죠? 

[기자] 

조사에선 신용점수 하위 10%에 대한 대출 승인율이 5.4%로, 1년 전보다 절반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대부업체들은 고금리 장기화 상황 속에 법정최고금리 20%에 따른 리스크 관리와 조달금리 인상 등을 이유로 대출 문턱을 높였다고 응답했습니다.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저축은행도 건전성 관리 등을 이유로 여신 영업을 줄이고 있는데요. 

특히 1분기 중 신용점수 500~600점대에 중금리 대출을 내준 저축은행은 1년 전보다 30% 넘게 줄었고, 500점 아래에 대출을 내준 곳은 아예 사라졌습니다. 

이런 상황에 금융당국은 오는 9월부터 저신용자에 최대 100만 원을 빌려주는 소액생계비 대출의 이용 횟수 제한을 폐지하는 등 정책금융 지원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SBSBiz 김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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