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 전에 내가 있었다'…최대 7m 노토사우루스 화석 뉴질랜드서 발견
SBS Biz 송태희
입력2024.06.18 10:33
수정2024.06.18 10:37
[2억4천600만년 전 뉴질랜드의 고대 남극 해안에서 사냥하고 있는 바다 파충류 노토사우루스 모습. (Stavros Kundromichalis 제공=연합뉴스)]
공룡시대 시작 전인 2억4천600만년 전 남극권이었던 뉴질랜드 남섬(South Island)에서 바다 파충류 노토사우루스(nothosaur)의 화석이 발견됐습니다. 노토사우루스류 파충류는 몸길이 최대 7m에 네스호 괴물처럼 목이 길고 4개의 팔다리로 헤엄치는 바다파충류입니다.
연구진이 발견한 화석은 남반구에서 발견된 가장 오래된 바다 파충류 화석으로 북반구에서 주로 발견돼온 노토사우루스가 당시 온난화 속에 남극까지 확산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스웨덴 웁살라대학 벤저민 키어 박사가 이끄는 국제 연구팀은 18일 과학 저널 커런트 바이올로지(Current Biology)에서 뉴질랜드 남섬 중앙 하퍼산 기슭의 하천 자갈밭에서 발견된 척추뼈 화석이 노토사우루스의 것으로 판명됐다고 밝혔습니다.
파충류는 2억5천200만년 전 해양생물이 대부분 멸종한 대멸종 사건 후 처음으로 바다로 다시 확산했습니다. 파충류는 공룡이 육지를 지배하기 전 수백만년 동안 바다를 지배했고 가장 오래 살아남은 그룹은 진화 역사가 1억8천만 년이 넘습니다.
하지만 노토사우루스 화석은 북극 스피츠베르겐섬, 북아메리카 북서부, 중국 남서부 등 북반구 일부에서만 발견됐습니다.
연구팀이 이 연구에서 분석한 화석은 뉴질랜드 남성 중앙에 있는 발마칸강 지류 주변의 하퍼산 기슭 자갈밭에서 1978년 지질조사 중에 발견된 척추뼈 하나입니다. 뉴질랜드 남섬에서 노토사우루스 화석이 발견된 것은 화산 폭발 등으로 극심한 온난화가 발생한 당시 해양 파충류가 이미 남극에서 번성했음을 보여준다고 연구팀은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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