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호이어 '털렸다'…한국 고객 정보 2천900건 유출
SBS Biz 송태희
입력2024.06.18 08:30
수정2024.06.18 08:34
[서울의 한 태그호이어 매장 앞 (사진=연합뉴스)]
프랑스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의 명품 고가 시계 브랜드인 '태그호이어'가 해킹 공격을 받아 2천900여건의 한국 고객 정보를 유출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16일 개인정보보호위원회와 명품업계에 따르면 태그호이어는 2019년 말부터 2020년까지 홈페이지를 새로 구축하는 과정에서 해커의 공격을 받아 온라인에서 보관하던 세계 고객의 이름, 성별, 출신 국가 등의 개인정보를 탈취당했습니다.
유출된 정보에는 한국 이용자의 개인정보 2천900여건이 포함됐습니다.
태그호이어는 이런 사실을 수년간 인지하지 못하다가 지난해 5월 해커의 협박으로 알게 된 후 뒤늦게 개인정보위에 신고하고, 정보 주체에게 통지했습니다. 당시 적용된 옛 개인정보보호법은 개인정보처리자가 개인정보 유출을 알게 된 후 24시간 이내에 개인정보위에 신고하고, 이용자에게도 통지해야 한다고 규정했습니다.
태그호이어는 이 기한을 넘겨서 '늑장 신고'를 한 것으로 개인정보위 조사에서 확인됐습니다.
개인정보위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고객의 정보가 털렸지만, 다른 국가에서는 경미한 사고라고 판단했거나 후속 조치가 적절했다고 보면서 별도의 처분을 내리진 않았다고 태그호이어 측에서 알려왔다"며 "처분을 내린 것은 한국이 처음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태그호이어 측은 "카드 결제 번호나 계좌 번호 등 고객금융 정보에 부정적으로 접근한 점은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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