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올의 뒤통수…384만원 가방, 원가 8만원이었다
SBS Biz 윤진섭
입력2024.06.18 07:33
수정2024.06.18 08:21
380만 원 정도인 명품 브랜드 크리스챤 디올 가방의 원가가 8만 원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제품 생산 과정에서 노동 착취 정황이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현지시간 지난 12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밀라노의 한 법원은 지난 10일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의 디올 핸드백 생산 사업부를 감독할 특별 위원을 임명했습니다.
34페이지 분량의 판결문에는 디올 가방을 만드는 하청업체 4곳의 노동 실태가 담겼습니다. 공장은 중국이나 필리핀에서 온 불법체류자들을 주로 고용했습니다. 공장이 24시간 휴일도 없이 돌아가 노동자들은 작업장에서 잠을 자며 근무해야 했습니다. 기계가 빨리 작동할 수 있게 안전장치도 제거돼 있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생산한 핸드백을 53유로(약 8만 원)에 디올에 넘겼습니다. 해당 핸드백은 디올 매장에서 2600유로(약 384만 원)에 판매됐습니다. 법원은 디올 사업부가 공급 업체의 실제 작업 조건이나 기술 능력을 확인하지도, 정기 감사를 실시하지도 않았다며 이번에 책임을 물은 것입니다.
조르지오 아르마니도 지난 4월 법원으로부터 디올과 비슷한 처분을 받았습니다.
아르마니의 하청업체는 10시간 일한 노동자에게 2~3유로(약 3000~4000원)를 지불하며 가방을 만들어 이를 아르마니 공급업체에 93유로(14만 원)에 판매했습니다.
이 공급업체는 아르마니에 이를 250유로(37만 원)에 재판매했습니다. 해당 백은 매장에서 1800유로(약 267만 원)에 판매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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