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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국채' 4천억 넘게 몰렸다…10년 만기 '흥행'·20년 '외면'

SBS Biz 조슬기
입력2024.06.17 17:51
수정2024.06.17 18:28

[앵커] 

정부가 원금과 이자를 보장하는 개인투자용 국채 청약에 4천억 원 넘는 자금이 몰렸습니다. 

전체적인 흥행몰이에 성공했지만 상품별 희비는 크게 엇갈렸습니다. 

조슬기 기자, 먼저 개인용 국채 청약 결과 어떻게 나왔나요? 

[기자] 

미래에셋증권이 지난 13일부터 오늘(17일)까지 3영업일 동안 1천억 원 한도로 각각 발행된 만기 10년과 20년 개인투자용 국채 청약을 접수했는데요. 

10년 만기 국채는 3.4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모두 3천493억 원의 개인 투자 자금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20년 만기 국채에는 발행 한도 1천억 원에 못 미치는 768억 원의 자금이 유입되며 경쟁률이 0.76대 1에 그친 모습이었는데요. 

청약이 미달된 20년 만기 국채 발행 예정액 231억 원은 10년 만기 국채 발행으로 대체돼, 10년 만기 국채의 최종 청약 경쟁률은 2.83대 1로 낮아졌습니다. 

발행 한도를 초과한 10년 만기 국채 청약자들에게는 최대 300만 원의 물량이 일괄 배정되고 남은 물량은 개인별 청약 규모에 비례해 배정됩니다. 

반면, 발행 한도 이내로 모집된 20년 만기 채권 투자자들에게는 청약액 전액이 배정됩니다. 

이번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3.69%, 20년 만기는 3.725%로 각각 책정됐고 개인은 10만 원 단위로 연간 1억 원까지 장기 국채를 매입할 수 있습니다. 

[앵커] 

두 상품의 인기가 극명하게 엇갈렸네요? 

[기자] 

10년 만기 국채 청약 자금이 20년 만기 청약 자금의 5배에 이를 정도로 10년 만기 인기가 높았습니다. 

이를 두고 예견된 결과였단 평이 많은데요. 

10년 만기 국채는 청약 첫날부터 1대 1의 경쟁률을 넘어서며 발행 한도 1천억 원을 넘어선 반면, 20년 만기 국채는 첫날부터 흥행이 저조한 모습이었기 때문입니다. 

안정적으로 투자금을 굴리기를 원하지만 장기간 목돈을 묻어두는 건 부담스러웠던 게 아니냔 분석이 나오는데요. 

이번 배정 결과는 내일(18일) 투자자들에게 일괄 통보될 예정이며 미배정된 청약증거금은 계좌로 반환됩니다. 

SBS Biz 조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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