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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연결] 의료계 집단휴직 돌입…정부, 공정위에 '담합' 신고

SBS Biz 정대한
입력2024.06.17 17:51
수정2024.06.17 18:26

[앵커] 

서울대의대 교수들이 무기한 휴진에 돌입했습니다. 

내일(18일)부터는 의사협회 휴진도 예고돼 환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대한 기자, 병원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서울대병원 전체 교수 1천여 명 가운데 55%가 오늘(17일)부터 무기한 휴진에 들어갔습니다. 

교수들은 오늘 오전 병원에서 집회를 열고 "이미 의료 붕괴가 시작됐는데 정부가 귀를 막고 있다"며 "마지막 카드는 전면휴진밖에 없다"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러면서 전공의에 대한 행정처분 완전취소와 의대 증원 재조정 등을 요구했습니다. 

서울대병원을 비롯해 오늘부터 무기한 휴진에 들어가는 곳은 분당서울대와 보라매병원, 서울대 강남센터까지 모두 4곳입니다. 

휴진 첫날 환자들의 큰 혼란은 빚어지지 않는 분위기였지만 우려는 여전합니다. 

들어보시죠. 

[이미영 / 서울대병원 환자 : 혹시 수술 못 받아서 어떻게 되는 건 아닌가 사실 저희도 좀 불안하긴 하죠. 빨리 일이 해결이 돼서 환자들이 불안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앵커] 

내일은 의사협회 차원의 무기한 휴진이 예정돼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동네 병원들이 집단휴진을 예고하면서 환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다만 정부가 밝힌 개원의 휴업 신고율이 현재로선 4% 수준이라 문을 닫는 동네 병의원이 많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입니다. 

휴진하는 대학병원들은 늘어나는데요. 내일부터 빅5 병원을 비롯한 전국 40개 의과대학 교수들이 휴진에 참여할 예정입니다. 

정부도 강경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 "의료계 불법 진료 거부에 대한 비상 대책에 만전을 기하라"고 당부함에 따라 정부는 의협이 개원의를 휴진이라는 담합에 동원했다고 보고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대병원에서 SBS Biz 정대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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