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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선, 기름 싸움…바이든, 전략비축유 방출 VS. 트럼프 "석유 시추 더"

SBS Biz 송태희
입력2024.06.17 16:09
수정2024.06.17 17:38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1월 대선을 앞두고 여론을 악화할 수 있는 휘발윳값 급등을 막기 위해 전략비축유(SPR) 방출을 준비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현지시간 16일 보도했습니다. 
   
아모스 호치스타인 백악관 에너지안보 선임 고문은 FT에 "많은 미국인에게 주유소 가격은 여전히 너무 높다. 조금 더 인하되길 바란다"며 "미국 소비자에게 가능한 낮은 가격을 보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호치스타인 고문은 이어 "필요한 경우 충분한 SPR 양을 보유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방출을 시사했습니다. 그의 발언은 대선이 5개월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자신의 경제 운영에 대한 유권자들의 불안을 불식시키려 노력하는 와중에 나온 것이라고 FT는 짚었습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2022년 수십 년 만에 최악 수준으로 치달았다가 현재는 60% 정도 완화한 상태입니다. 바이든 행정부는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의료비 및 은행 수수료 억제 등을 약속해왔습니다. 

전미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16일 기준 미국 휘발유 가격은 1갤런(약 3.78L)에 3.45달러(약 4천750원)입니다. 이는 1년 전보다 약간 떨어졌지만, 바이든 대통령의 임기 첫해인 2021년보다 50% 이상 높은 가격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행정부의 청정에너지 및 기후 정책이 미국의 석유 생산량을 제한했다고 주장하면서 대선 캠페인에서 높은 기름값을 공격 소재로 삼고 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주말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유세에서 "우리는 (석유를) 시추할 것"이라며 "우리는 여러분의 에너지 비용을 낮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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