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현물 ETF 등 상품에 3개월간 기관 자금 90% 늘어"
SBS Biz 김동필
입력2024.06.17 15:37
수정2024.06.17 17:38
가상자산 시장에 기관투자자의 장·단기성 자금 모두 견조하게 유입하고 있다는 분석 결과가 공개됐습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 산하 코빗 리서치센터는 최근 3개월 동안의 기관 자금 동향을 분석한 보고서를 오늘(17일) 공개했습니다.
코빗 리서치센터는 지난 2월 3주부터 6월 2주까지 비트코인 래퍼(Wrapper)·시카고 상업거래소(CME) 비트코인 선물시장의 단기성 자금과 크립토 펀드 운용 자금 규모·코인베이스 내 기관거래량 흐름 등 총 4가지 세부 지표를 분석했습니다.
"5월 둘째주부터 유입세로 전환…기관 투자자 적극 참여"
우선 비트코인(BTC)과 동일한 투자 효과를 내기 위해서 전통 금융 자산 형태로 만들어진(wrapping) 상품인 비트코인 래퍼 자금은 증가했습니다.
코빗 리서치센터는 "지난 1월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이후 3월부터 그레이스케일 현물 ETF(GBTC)에서 자금이 빠져나가며 일시적으로 비트코인 래퍼 자금이 유출됐다"라면서도 "다만 5월 둘째주부터 다시 유입세로 전환하면서 비트코인 래퍼 자금의 총 운용 자산(AUM)은 올해 1월 첫째 주 대비 90% 이상 늘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다른 단기성 자금 지표인 CME 비트코인 선물 시장에서도 3월 둘째 주 CME 미체결 계약이 사상 최고치를 새로 쓰는 등 기관의 적극적인 참여가 확인됐습니다.
코빗 리서치센터는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후 선물 시장에서 롱 포지션 레버리지 수요가 높아지면서 2배 레버리지 ETF로 자금이 많이 유입됐기 때문"이라면서 "선물 시장의 고평가도 지속됐는데, 기관투자자들이 비트코인 시장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의미"라고 부연했습니다.
"코인베이스 내 기관 거래량, 전 분기 대비 105% 증가"
장기성 자금에서는 크립토 펀드 운용 자금 규모 자체는 변화가 없었지만, 블록체인 관련 벤처캐피털 투자 규모가 직전 분기 대비 약 20%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아울러 코인베이스 내 기관 거래량도 2천650억 달러로 전 분기 대비 105% 증가했습니다.
기관용 플랫폼인 코인베이스 프라임은 기관 고객의 40%가 3개 이상의 제품군에 참여하면서 거래량에서 사상 최고치를 새로 쓰기도 했습니다.
코빗 리서치센터는 가상자산 시장 성장과 함께 코인베이스의 기관 서비스도 더욱 좋아질 것이기 때문에 향후 기관 자금 유입이 계속됨은 물론이고 시장에서 코인베이스의 입지도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최윤영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지난 3개월에도 기관 자금은 견조한 유입 흐름을 나타냈고 이런 추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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