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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불법 리베이트' 도마에…고려제약만 1천명

SBS Biz 김기송
입력2024.06.17 12:59
수정2024.06.17 13:56

경찰이 고려제약의 '불법 리베이트 제공' 의혹과 관련해 의사 1천여 명이 이 사건에 연루됐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은 오늘(17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고려제약의 불법 리베이트 관련 수사 상황에 대해 "확인이 필요한 대상을 의사 기준으로 1천 명 이상 확인했다"며 "현금을 직접 받았거나 가전제품 등 물품 또는 골프 관련 접대를 받은 경우"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많게는 수천, 적게는 수백만 원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빅5 대형병원부터 작은 병의원 소속까지 다양하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입건 대상이 1천여 명인 건 아니다"며 수사 결과에 따라 입건 대상자 수는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고려제약 대표를 비롯한 임직원들이 의사들에게 자사 약을 쓰는 대가로 불법 리베이트를 제공한 혐의(약사법 위반 등)를 포착해 리베이트 규모 등을 수사 중입니다.

이와 관련해 지난 4월 29일 서울 강남구 고려제약 본사를 압수수색했으며 현재까지 고려제약 관계자 8명, 의사 14명을 입건했습니다.

경찰은 고려제약이 아닌 다른 제약사로까지 리베이트 수사를 확대할 가능성을 열어놨습니다.

조 청장은 "구조적인 문제가 아닌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는 정황이 여러 곳에서 발견됐다"며 "한 제약사의 문제라고 보기엔 적절하지 않은 면이 있어 더 들여다봐야 해 세무당국과 협의해 수사를 확대하는 것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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