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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대 '4조 잭팟'…현대차, 인도서 기업공개 절차 돌입

SBS Biz 임선우
입력2024.06.17 03:52
수정2024.06.17 21:14

[인도 뭄바이 현대차 매장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현대자동차 인도법인이 현지 역대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추진합니다. 국내 대기업이 지분 100%를 보유한 해외법인을 현지 증시에 상장하는 것은 현대차가 처음입니다. 현대차는 조달한 자금으로 중국과 미국에 이어 세계 3대 자동차 시장으로 부상한 인도에서 생산능력을 확충하고 신흥 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현지시간 15일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현대차 인도 법인은 이날 인도 증권거래위원회(SEBI)에 제출한 신청서에서 모회사 현대차가 보유한 인도법인 주식 8억 1천200만 주 중 최대 1억 4천200만 주, 전체 지분 17.5%를 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IPO를 위해 신주를 발행하지 않고 기존에 현대차가 보유한 지분 일부를 시장에 판매하는, 이른바 공개 매각 방식입니다. 로이터는 이번 IPO로 현대차가 최대 30억 달러(약 4조 1천670억 원)를 조달해 인도 IPO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현대차가 인도법인 상장을 결정한 것은 인도를 한국에 이은 제2의 생산·판매 거점으로 키우기 위해서입니다. 14억 인구를 거느린 인도의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8.2%로 주요 경제 대국 중 가장 높았습니다. 이 덕분에 지난해 인도 자동차 판매 대수는 413만 대에 달해 세계 3위를 기록했습니다.

현대차는 이런 인도 시장에서 170만 대를 판매한 마루티스즈키(일본 스즈키와 인도 마루티의 합작사·점유율 41%)에 이어 2위(60만 대·15%)에 올라 있습니다.

현대차그룹은 향후 인도에서 중국 공장 생산량 대비 4배 수준인 연간 150만 대(기아 50만 대 포함)의 생산능력을 구축해 핵심 기지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생산능력 확충과 전기차 제품 확대, 전동화 생태계 조성 등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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