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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하반기 위기 대응…삼성, 18일 글로벌전략회의

SBS Biz 오정인
입력2024.06.16 11:24
수정2024.06.16 20:53

[2주간의 미국 출장을 떠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13일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귀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글로벌 경기 침체 장기화와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재계 전반에 위기감이 커지는 가운데 국내 주요 기업들이 잇따라 전략회의를 열고 하반기 위기 대응책을 모색합니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18일 부터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어 사업부별 미래 준비 전략 논의에 들어갑니다.

삼성전자는 매년 6월과 12월 각 부문장 주재 하에 주요 경영진과 해외법인장 등이 참석하는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고 사업 부문별·지역별로 현안을 공유하고 내년 사업 목표와 영업 전략 등을 논의합니다. 

올해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의 경우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8일 모바일경험(MX) 사업부, 19일 생활가전(DA)·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 20일 전사 등의 순으로 글로벌 전략협의회를 열고, 사업부별 중점 추진전략과 지역별 목표달성 전략, CX·MDE(고객 중심 멀티 디바이스 경험) 활성화 전략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입니다. 

SK그룹은 오는 28일과 29일 이틀간 경기 이천 SKMS연구소에서 주요 계열사 CEO 등 경영진이 참석하는 경영전략회의를 열고 SK 고유의 경영 철학인 'SKMS' 실천과 확산 방안을 중점 논의합니다. 

현재 사업 포트폴리오 점검 작업 중인 SK그룹은 사업 리밸런싱에 속도를 내기 위해 변화와 혁신을 이끌 강한 기업문화 회복이 필요하다고 보고 SKMS 기본 정신을 회복하는 것을 화두로 삼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영전략회의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최재원 SK이노베이션 수석부회장,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도 참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대차와 기아는 매년 상·하반기 국내서 두차례 해외권역본부장 회의를 열고 자율적 토론 방식으로 경영 현안을 논의하며 글로벌 전략을 수립합니다. 

올 상반기 해외권역본부장 회의는 이르면 이달 말부터 1주일가량 진행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대차와 기아 두 회사 CEO 주재 아래 권역본부장들과 판매, 생산 법인장들이 참석해 주요 시장별 전략을 점검합니다.

롯데그룹은 다음 달 신동빈 회장 주재로 하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옛 사장단 회의)을 열어 그룹의 경영 상황과 중장기 전략을 논의합니다. 

이 자리에선 중국을 비롯한 주요국의 저성장과 고금리·고물가로 소비 침체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케미칼·유통 등 주요 사업군의 지속 성장 방안을 모색하고 헬스 앤 웰니스, 모빌리티 등 롯데가 주력하는 신성장 동력 육성 현황도 점검할 예정입니다. 

이번 회의에도 신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전무가 함께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LG그룹은 앞서 지난달 초부터 2주간 구광모 회장 주재로 전략보고회를 열고 LG전자와 LG이노텍 등 일부 계열사와 사업본부의 중장기 전략 방향을 점검했습니다. 

이번 전략보고회에서는 AI와 전장(자동차 전기·전자 장비) 등 미래 먹거리에 대한 점검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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