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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硏 "대출 늘린 가구, 소득 2% 줄고 이자 18% 급증"

SBS Biz 오정인
입력2024.06.16 11:05
수정2024.06.16 20:53


지난해 대출을 늘린 가구의 가처분소득은 줄어든 반면 이자비용이 급증해 상환 능력이 떨어졌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16일 현대경제연구원이 발간한 '2023년 부채 증가 가구의 특징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부채가 늘어난 가구의 가처분소득은 평균 5천715만원으로 1년 전보다 1.9% 감소했습니다. 

이들 가구의 금융부채 규모는 1억3천336만원으로 전년 대비 1.2% 증가했고, 이자비용은 417만원으로 18.4% 급증했습니다. 

연구원은 이들 가구의 자산 대비 부채 비율(DTA)은 30.4%로 1년 만에 3.5%p 올랐고,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역시 33.9%로 3.3%p 높아졌다고 분석했습니다. 

부채가 증가한 가구의 자산과 소득 대비 원리금 상환 능력이 모두 약해졌다는 의미입니다.

아울러 지난해 부채 증가 가구 가운데 전년에도 이미 금융부채를 보유한 가구(추가 차입)의 73%였고, 신규 차입 가구의 비중은 26%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원은 추가 차입 가구의 경우 주택 등 부동산 구입보다 생활비 목적으로 차입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습니다. 

추가 차입 가구의 금융부채는 전년보다 4.4% 증가한 1억6천413만원이며, 이 중 부동산 구입 목적의 부채는 7천915만원으로 전년 대비 2.2% 감소했습니다. 

신규 차입 가구의 경우에도 부동산 구입이 큰 비중을 차지하지만, 생활비 목적으로 대출받은 가구도 비중이 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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