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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갈린 진단에도 결국 한 방향…'금리 인하'

SBS Biz 오정인
입력2024.06.14 17:47
수정2024.06.14 18:25

[앵커] 

정부와 국책연구기관이 최근 우리 경제를 두고 엇갈린 진단을 내놨습니다. 

하지만 각각 물가 안정세와 고금리로 인한 소비 부진에 방점을 찍으면서 기준금리 인하 필요성을 높였는데요. 

이러한 통화정책 완화 기대감에 금융시장도 최근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오정인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는 두 달 연속 내수가 점차 살아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김귀범 /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 : 물가 상승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제조업·수출 호조세에 방한 관광객 증가·서비스업 개선 등 내수 회복 조짐이 가세하며 경기 회복 흐름이 점차 확대되는 모습입니다.] 

정부는 물가 상승률이 3월 정점을 찍은 뒤 둔화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습니다. 

실제 3월 이후 최근 두 달 사이 물가는 2%대로 소폭 내려갔습니다. 

물가가 안정세를 보이면 그만큼 기준금리를 내릴 가능성도 커집니다. 

한국개발연구원, KDI는 지난 11일 "수출 증가세에 경기가 다소 개선되고 있지만 내수는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며 비슷한 지표를 놓고도 정부와 상반된 진단을 내놓은 바 있습니다. 

하지만 KDI 역시 내수 부진 요인으로 고금리를 지목한 만큼 금리 인하 필요성에 무게를 실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우석진 /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 : 금리 정책이라는 건 굉장히 둔탁한 정책이거든요. 반영되려면 시간이 오래 걸리니까, 하반기라도 효과를 내려면 지금이라도 조금씩 내리는 스탠스를 취해줘야 된다(고 보는 거죠.)] 

시장에서는 한국은행이 미국에 이어 이르면 10월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다음 달 11일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리는 가운데 이창용 총재의 통화정책 발언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SBS Biz 오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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