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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준의 '효성'·조현상의 'HS효성' 독립경영 시작

SBS Biz 윤지혜
입력2024.06.14 14:55
수정2024.06.14 17:31

[앵커] 

효성그룹이 2개 지주회사로 재편됐습니다. 

장남 조현준 회장이 ㈜효성을, 3남인 조현상 부회장이 신설 지주사 HS효성을 이끌게 됩니다. 

윤지혜 기자, 효성그룹이 분할됐군요? 

[기자] 

효성그룹은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분할계획서 승인의 건'을 의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오늘(14일) 안건은 효성첨단소재를 중심으로 6개사에 대한 출자 부문을 인적분할하고 신규 지주회사 'HS효성'을 설립한다는 내용입니다. 

주주총회 안건은 무난하게 승인됐습니다. 

그간 오너가의 사내이사 선임 등 효성 측 결정에 기업 가치 훼손 이력 등의 이유로 반대 의견을 내왔던 국민연금도 이번 안건에 대해서는 찬성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승인에 따라 7월 1일 자로 재편됩니다. 

분할 비율은 순자산 장부가액 기준으로 ㈜효성 0.82 대 HS효성 0.18입니다. 

[앵커] 

장남인 조현준과 삼남의 조현상의 독립경영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이군요? 

[기자] 

조현준 효성 회장은 기존 지주인 ㈜효성과 효성티앤씨, 효성중공업, 효성화학을 맡아 기존 사업을 이어갑니다. 

조현상 부회장은 신설 지주인 HS효성과 효성첨단소재 등 성장 잠재력을 갖춘 사업을 중심으로 이끌게 됩니다. 

이를 계기로 그동안 '형제 경영'으로 그룹을 이끌어 온 조현준 회장과 조현상 부회장이 독립 경영에 나서며 사실상 계열 분리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10년 전 '형제의 난'으로 의절했던 차남 조현문 전 효성 부사장이 상속 재산에 불복해 법적 대응에 나설 가능성은 변수로 남아 있습니다. 

SBS Biz 윤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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