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알리서 산 안전모 쓰나마나…"충격 흡수 제로"

SBS Biz 정보윤
입력2024.06.14 14:55
수정2024.06.14 15:37

[앵커] 

알리익스프레스 등 해외 플랫폼에서 판매하는 오토바이 안전모 대부분이 전혀 제기능을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어린이제품과 화장품에서는 또 유해물질이 나왔습니다. 

정보윤 기자, 안전모는 생명과 직결되는 건데, 문제가 심각하군요? 

[기자] 

한국소비자원 조사 결과, 알리익스프레스와 큐텐에서 판매 중인 오토바이 안전모 10개 제품 중 9개가 국내 기준에 부적합했습니다. 

특히 이 중 8개 제품은 아예 제기능을 하지 못했습니다. 

국내 기준에서는 머리 모형에 안전모를 씌운 뒤 강철 구조물에 충돌시켰을 때 충격가속도가 약 3천㎨ 미만이어야 하는데요. 

8개 제품은 측정 가능한 최대치인 1만㎨로 나왔습니다. 

일반 야구모자 쓴 거나 다름없는, 이름만 안전모인 셈입니다. 

[앵커] 

어린이제품에선 또 유해물질이 검출됐다고요? 

[기자] 

알리와 테무에서 파는 어린이제품 28개 중 39%인 11개 제품에서 국내 안전기준을 초과하는 유해물질이 검출됐습니다. 

튜브 같은 여름철 물놀이 기구 7개에선 최대 295배의 프탈레이트계 가소제와 발암물질인 카드뮴이 3배 넘게 나왔고, 비눗방울 등 액체 완구 3개에선 방부제로 사용이 금지된 클로로메틸아이소티아졸리논(CMIT)과 메틸아이소티아졸리논(MIT)이 검출됐습니다. 

눈이나 입술에 바르는 색조화장품 역시 안전하지 않았는데요. 

7개 제품에서 국내 사용이 제한된 중금속과 타르색소가 검출됐습니다. 

알리·테무는 공정거래위원회와 맺은 자율협약에 따라 해당 제품 판매를 차단했고, 큐텐 역시 위해 제품을 판매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SBS Biz 정보윤입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정보윤다른기사
신세계 "3년간 자사주 20만주 소각, 2030년 매출 10억"…밸류업 공시
정형권 G마켓 대표 "알리와 동맹, 주도권 확보 위한 불가피한 결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