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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해·화재에도 금융서비스 끄떡않게…전 금융권 합동 대응훈련

SBS Biz 오수영
입력2024.06.14 14:02
수정2024.06.14 15:30

대형 전산 사고에 따른 금융 서비스 중단을 예방하기 위해 오늘(14일)부터 내일(15일)까지 이틀 동안 금융권 합동 재해 복구 전환 훈련이 실시됩니다.

수해나 화재로 주 전산센터가 불능이 된 상황을 가정하고, 재해복구센터를 통해 전자금융서비스의 신속한 복구를 훈련하는 겁니다.

금융감독원 주도로 금융결제원, 한국거래소 등 6개 유관기관과 KB·신한·우리금융지주의 12개 금융 계열사, 7개 은행, 40개 증권사 등 모두 66개사가 이번 훈련에 참여합니다.

앞서 이같은 합동 훈련이 지난해 11월 금융결제원과 한국거래소, 은행과 증권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처음 실시된 데 이어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올해는 훈련 범위를 확장해, 개별 회사 차원이 아니라 금융업권 간에 상호 연계 서비스가 비상시에도 정상 작동하는지 점검합니다.

지난해에는 주 전산센터 마비를 가정하고 재해복구센터로 전환해 각 회사내 핵심 업무를 점검했었습니다.

금융권 최초로, 기초 인프라인 통신망과 전력망을 실제로 차단해서 통신·전력 중단 등의 재난시 예비 인프라로 전환하고도 정상 가동되는지를 이번에 확인합니다. 실전 같은 훈련을 위해서라는 게 금감원 설명입니다.

오늘은 업권간 상호 연계 서비스의 정상 작동 여부 확인을 위해 금융지주 계열 금융사 합동 훈련이, 내일은 거래소·금결원·증권사 중심으로 재해 상황에서의 금융투자시장 특성을 고려한 증권 업무 정상 처리 여부 확인이 실시됩니다.

첫날인 오늘 훈련에는 이복현 금감원장, 신용석 사이버안보비서관이 서울 여의도 KB금융 재해복구 전산센터를 방문해 금융권 비상대응 실태를 점검하고, 재해 복구 전환 훈련 실시 현황을 직접 참관했습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금융회사 전산센터의 재해는 개별 회사뿐만아니라 연계된 다수 금융기관의 업무를 마비시켜 금융 시스템의 신뢰성과 안정성을 훼손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이번 연계 훈련을 통해 실제 재해에 충분히 대비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금융 서비스가 안전하다는 믿음을 확인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현장 상황 점검은 같은 시각 훈련 중인 신한금융그룹에 화상 연결해 핵심 업무 복구 상황, 금융권역간 연계 서비스 테스트 등 진행 상황을 파악하는 것으로 시작됐습니다.

그 후 금결원에 연결해, 금결원 금융공동망을 이용하는 다수 금융회사의 자금이체 등 재해 복구 훈련 지원 상황을 살폈습니다.

마지막으로 경기 김포에 있는 KB금융그룹 주 전산센터의 통신망을 차단한 후 비상통신망이 정상 가동하는지 점검했습니다.

서울 여의도의 재해복구전산센터 전력망 차단 후 예비전력망 정상 가동 여부, 수해로 인한 주 전산센터의 마비 상황을 가정한 재해복구전산센터로의 전환 과정도 오늘 확인됐습니다.

금감원은 이번 훈련 결과 보완이 필요한 문제점에 대해서는 개선방안을 마련해 금융권과 유관 기관에 전파한다는 계획입니다.

또 금융권 비상 대응 능력, 복원력 제고를 위해 정례적인 합동 훈련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금감원은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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