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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 역대급 실적 내놓고 성과급 축소"…편의점 첫 노조

SBS Biz 정대한
입력2024.06.14 11:20
수정2024.06.14 13:56

[앵커]

규모를 키우고 있는 편의점 업계에서 처음 노동조합이 만들어졌습니다.

GS25와 치열한 1위 다툼 중인 CU인데요.

역대급 실적을 냈는데도 오히려 직원 복지는 줄였다는 볼멘소리가 나옵니다.

정대한 기자, CU에 노조가 만들어졌다고요?

[기자]

업계에 따르면 CU의 운영사인 BGF리테일이 지난 12일 노조 설립총회를 열었습니다.

편의점 업계 최초 노조로, 앞서 4월부터 조합원 모집이 진행된 것으로 전해집니다.

김복진 지부장은 "직원들의 권리 획득과 복지 향상뿐만 아니라 회사의 건강한 성장과 발전에도 큰 기여를 하도록 상생을 원칙으로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노조 설립에 대해 BGF리테일 관계자는 "아직 노조 측으로부터 공식적으로 통보를 받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노조 설립 이전부터 내부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나왔다고요?

[기자]

올해 초 일부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모금 운동을 통해 트럭을 임대하고 시위를 펼치기도 했습니다.

노조 측에 따르면 BGF리테일은 지난해 역대 최대의 실적을 냈지만, 직원들 성과급을 30% 삭감했습니다.

이런 와중에 업무는 과중되면서 직원들의 불만이 쌓인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BGF리테일은 지난해 매출 8조2000억 원, 영업이익 2532억 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냈습니다.

업계에선 이번 노조 설립이 업계 전반으로 확산될 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데요 지난해 유통업계에선 쿠팡의 물류 자회사와 신세계백화점, 다이소 등에서 노조가 만들어졌습니다.

SBS Biz 정대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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