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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훈은 되고 임종윤은 안 된다는 국민연금, 왜?

SBS Biz 정광윤
입력2024.06.14 11:20
수정2024.06.14 13:56

[앵커]

국민연금이 한미약품 창업주 장남 임종윤의 사내이사 선임에 반대 입장을 내놨습니다.

그런데 차남 임종훈에 대해선 찬성했는데요.

정광윤 기자, 구체적으로 어떤 상황인지 설명해주시죠.

[기자]

오는 18일 한미약품 임시주총에선 창업주 장남 임종윤, 차남 임종훈 형제 등 4명을 새 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이 상정됩니다.

이를 닷새 앞두고 국민연금은 '수탁자 책임 활동 지침'에 따라 임종훈 후보를 제외한 3명에 반대표를 던지겠다고 밝혔습니다.

임종윤 사내이사 후보에 대해선 '직전 임기 이사회 참석률이 75% 미만'이라는 점을, 한양정밀화학 회장인 신동국 후보엔 '과도한 겸임'을 지적했고, 남병호 사외이사 후보는 독립성에 문제가 있다는 입장입니다.

올 3월까지 한미약품 사내이사였던 임종윤 후보의 이사회 출석률은 지난해 12.5%, 재작년 50%였는데요.

지난해 3월까지 이사였던 임종훈 후보는 지난해와 재작년 모두 100% 출석해 반대 사유가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원래도 임종윤, 임종훈 형제와 국민연금 관계가 썩 좋진 않았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앞서 지난 3월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 주총에서 그룹 경영권을 두고 창업주 일가 모녀·형제 간 표대결이 벌어졌습니다.

당시 국민연금은 '주주가치 제고'를 이유로 형제에 반대표를 던졌지만, 신동국 회장과 손잡은 형제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장남 임종윤은 한미약품 임시주총 이후 대표이사로 경영 전면에 나설 계획인데요.

박빙 승부였던 지주사 주총과 달리 이번엔 국민연금이 반대해도 무난히 이사로 선임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민연금 지분은 10.5%에 그치는 반면 형제가 장악한 한미사이언스와 신동국 회장이 들고 있는 한미약품 지분만 합쳐도 49%에 달합니다.

SBS Biz 정광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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