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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시총 1위의 힘?…챗GPT 대가 없이 쓴다 [글로벌 뉴스픽]

SBS Biz 이한나
입력2024.06.14 05:45
수정2024.06.14 07:07

[앵커]

애플이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와 파트너십을 체결했지만, 오픈AI에 금전적인 대가를 지불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이런 대가 없는 제공에도 오픈AI도 최근 애플을 비롯한 빅테크와의 협력을 통해 몸값을 끌어올리고 있다는데요.

이한나 기자, 애플이 오픈AI의 챗GPT를 활용하는데 대가를 지불하지 않는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애플은 지난 10일 개막한 연례 세계 개발자 회의, WWDC에서 자사의 음성 비서 '시리'(Siri)에 챗GPT를 접목한다고 발표했는데요.

챗GPT를 활용해 아이폰 등 자사 기기 이용자들의 요청에 시리가 더 잘 답변할 수 있도록 똑똑하게 만든다는 계획입니다.

그런데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은 소비자들에게 고급 챗봇을 제공하는데, 애플은 챗GPT 이용 대가로 오픈AI에 주는 돈은 없다는 겁니다.

대가 없이 제공하는데서 끝나는 게 아니라 금전적으로만 따지면 오픈AI가 손해를 볼 수도 있습니다.

오픈AI는 챗GPT를 운영하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MS)의 애저 클라우드 시스템을 이용하고 있어 이에 따른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데요.

많은 사람들이 챗GPT를 사용할수록 비용도 더 늘어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앵커]

그럼에도 오픈AI가 손해 보는 장사를 하지는 않을 것 같은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오픈AI와 애플의 파트너십을 통해 약 22억대에 달하는 애플 기기를 쓰는 이용자들이 잠재적으로 오픈AI 고객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는데요.

그러면서 "구글과 생성형AI 경쟁을 벌이는 오픈AI입지가 한층 강화된 것으로 '샘 올트먼의 승리'"라고 평가했습니다.

또 오픈AI가 최근 애플, MS 등 빅테크와 협력한다는 소식 자체도 호재로 작용하는데요.

이에 따라 오픈AI CEO인 샘 올트먼은 회사 매출 목표치를 작년 대비 2배인 34억 달러, 약 4조6천500억 원으로 높일 것을 주문한 상황입니다.

[앵커]

누이 좋고 매부 좋은 그림인데, 애플이 마감 기준으로 시총 1위에 올랐다고요?

[기자] 

애플은 AI 날개를 단 이후 시총 경쟁에서 치고 나가고 있는데요.

애플이 전날보다 0.55%오른 214.24달러로 마감하면서 MS를 제치고 시총 1위에 올랐습니다.

애플 시총은 3조 2천852억 달러로 MS 시총 3조 2천820억 달러를 근소한 차이로 앞섰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뉴스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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