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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인뱅 되려면?…혁신·포용 위한 '정교한 신용평가' 관건

SBS Biz 오수영
입력2024.06.13 17:49
수정2024.06.13 18:29

[앵커] 

인터넷은행의 최근 금리를 보면 주요 시중은행과 별반 다르지 않은데요. 

금융소비자의 편의성은 높였지만 경쟁 촉진이나 혁신은 미완성이라는 7년 차 중간 성적표가 나왔습니다. 

네 번째 인터넷은행 자리를 놓고 업계 경쟁이 치열한데, '차별화된 혁신'을 해낼지가 관건입니다. 

오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인터넷은행 3사는 신용평가모형 고도화 등 금융 혁신, 은행산업의 경쟁 촉진, 금융소비자 편익 증진 등 3가지 목적 달성을 위해 설립됐는데, "절반의 성공"이라고 평가됐습니다. 

새로운 신용평가를 통해 중금리대출을 확대하겠다던 '혁신'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여은정 /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 : 인터넷전문은행이 그 자체로 중금리대출 시장을 확대시켰다기보다는 다른 업권들을 자극해서 중금리대출 시장의 규모를 키우고 이전에는 대출을 받지 못했던 (분들에 대한) 포용금융의 효과를 가져왔다….] 

수익 구조도 기존 은행과 크게 차이가 없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정우현 / 금감원 은행감독국장 : 자산 성장을 위해 대환을 통해서 다른 은행들이 다 심사해 놓고 이자 잘 내고 있는 대출을 좀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하면서 그냥 뺏어오는 건데 주담대에 편중된 영업 행태는 고쳐나갈 필요가 있겠다….] 

이에 새로운 제4인터넷은행 진입에 있어서는 '차별화된 혁신'이 중요해졌습니다. 

무엇보다 '대안신용평가 모델 구축 계획과 현실화 가능성'입니다. 

[이진수 / 금융위 은행과장 :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신용평가모형의 실제 구현 가능성, 특히 모든 것이 비대면으로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이런 비대면 심사의 제약을 넘을 수 있는 정교한 모델의 구축이 아주 중요한 요소….] 

자본 확충도 중요한 기준이 될 전망입니다. 

금융당국은 "초창기 자본 조달도 중요하지만 영업을 해나가며 계속 자본 확충을 할 수 있는 기반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습니다. 

SBS Biz 오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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