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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전기차 '때리기' 수혜자는 韓?…높아지는 장벽은 '부담'

SBS Biz 신성우
입력2024.06.13 17:49
수정2024.06.13 18:29

[앵커] 

유럽연합, EU가 다음 달부터 중국산 전기차에 최대 38%포인트의 관세를 추가로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미국에 이어 EU까지, 전방위적으로 중국산 전기차 때리기에 나서고 있는데, 국내 업체들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신성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EU 수출 시 기존 10%의 관세율을 적용받았던 중국산 전기차들은 이번 조치로, 최대 48%의 관세를 내야 합니다. 

[마르가리티스 스히나스 / EU 집행위원회 부위원장 : 중국산 전기차는 불공정한 보조금으로 이익을 얻고 있으며, 이로 인해 EU의 전기차 생산업체들은 경제적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앞서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를 100%로 올리겠다고 밝힌 미국에서는 중국 전기차가 자리 잡지 못하고 있지만, 유럽 시장은 다릅니다. 

유럽 시장에서의 중국 전기차의 점유율은 약 12%입니다. 

약 8%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한 한국 전기차보다 높은 수치입니다. 

이번 조치로 중국산 전기차의 유럽 진출에 제동이 걸릴 수 있습니다. 

테슬라 등 중국에서 만들어서 유럽으로 수출하는 전기차에도 추가 관세가 부과됩니다. 

'중국 생산 유럽 수출' 전기차가 없는 국내 업체의 반사이익이 기대됩니다. 

다만, 미국에 이어 EU까지, 서구권이 전기차 장벽을 높이고 있는 것은 부담입니다. 

[김필수 / 대림대학교 미래자동차학부 교수 : (우리는) 동남아시아나 중동 등 다른 지역으로 수출을 확대해야 하거든요. (중국산 전기차도) 미국과 유럽이 막히니까 앞으로는 동남아시아나 중동이라든지 더 거세질 거예요. 제3세계에서 더 크게 충돌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우리나라 쪽으로도 중국 차가 더 많이 들어오고….] 

BYD는 최근 국립환경과학원에 한국 시장 진출을 위한 인증을 신청했습니다. 

이르면 하반기, BYD가 한국에 상륙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중국 전기차와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SBS Biz 신성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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