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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용 국채' 청약 첫날 1260억 몰려…투자 '득실' 따져봐야

SBS Biz 조슬기
입력2024.06.13 17:48
수정2024.06.13 19:45

개인투자용 국채 청약이 오늘(13일)부터 시작됐습니다. 안정적으로 수익을 올릴 수 있지만 제약도 있어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어떠한 혜택이 주어지고 투자 시 주의할 부분은 없는지 취재 기자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조슬기 기자, 개인투자용 국채에 어떻게 투자하는 거죠?
판매 대행사인 미래에셋증권 지점 혹은 모바일 앱에서 전용 계좌를 만들어야 개인투자용 국채에 투자할 수 있습니다.

최소 10만 원에서 연간 최대 1억 원까지 10만 원 단위로 국채를 살 수 있는데요.

이달 개인투자용 국채 청약 접수기간은 오늘(13일)부터 17일까지입니다.

개인투자용 국채 첫날 청약 결과 10년만기 국채의 경쟁률은 1.03대 1로, 1천32억 3천500만 원의 청약 금액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년만기의 경쟁률은 0.23대 1로 227억 590만 원의 자금이 들어왔습니다.

궁금한 건 역시 수익률인데 얼마나 됩니까?
크게 만기 10년짜리와 20년짜리 상품이 있습니다.

정부는 이번에 처음으로 각각 1천억 원씩 2천억 원어치를 발행하는데요.
 

10년 만기 표면금리가 연 3.54%로, 20년 만기는 연 3.425%로 각각 책정했습니다.

여기에 각각 0.15%와 0.3%의 가산금리를 추가로 붙여서 연 수익률은 3%대 후반입니다.

시중은행 정기예금 최고 금리가 현재 3.5%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금리 경쟁력은 갖췄단 평가입니다.

[정재익 / 미래에셋증권 수석매니저 : 만기 보유 시에는 표면금리 플러스 가산금리에 연복리가 적용되고 청약 총액이 월간 발행 한도 이내일 경우에는 전액을 일괄 배정하게 되고….]

좋은 점은 어떤 게 있을까요?
국가가 부도가 나지 않는 이상 원리금을 떼일 염려 없이 안정적으로 굴릴 수 있습니다.

특히, 10년과 20년 만기까지 보유하면 가산금리와 연 복리 혜택을 누릴 수 있는데요.
 

만일 1억 원을 투자했다면 세전 기준 10년 만기가 1억 4천370만 원, 20년 만기는 2억 780만 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분리 과세 혜택도 큰 장점인데요.

만기 때 받을 이자 소득이 종합소득에 합산되지 않고, 15.4%의 별도 세율로 분리 과세됩니다.

여윳돈을 안전하게 굴리거나 연금용으로 투자하기 적합하단 평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반대로 주의할 점은 뭔가요?
일반 국채와 달리 중간에 시장에서 팔 수가 없어 장기간 투자금이 묶일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인플레이션으로 화폐 가치가 떨어질 수 있고, 주식 투자와 비교해 수익률이 실망스러울 수도 있습니다.

[김대종 / 세종대학교 경제학부 교수 : 안정되어 있지만 수익률이 낮고 그것이 바로 단점이다. 따라서 주식과 채권을 반반씩 투자하든지….]

세금 측면에서 중도에 환매할 경우 분리과세 혜택도 받을 수 없습니다.

조슬기 기자, 잘 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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