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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77조원 손에 잡힐 듯…"보상안 큰 표차로 통과중"

SBS Biz 송태희
입력2024.06.13 15:59
수정2024.06.13 17:28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에게 수십조원을 지급하는 이른바 '보상안'의 재승인 표결이 큰 표차로 통과되고 있다고 현지시간 12일 밝혔습니다.

머스크는 이날 밤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자신에 대한 보상안 재승인 안과 테슬라의 법적 본거지를 델라웨어에서 텍사스로 이전하는 두 가지 주요 안건이 현재까지 "큰 표차(Wide Margins)로 통과되고 있다"면서 "지지에 감사하다"고 말했습니다.

머스크에 대한 '보상안'은 머스크가 일정 기준을 달성할 경우 560억 달러(약 77조원)의 스톡옵션을 지급하는 것으로, 지난 2018년 테슬라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승인됐습니다.

그러나 소액주주인 리처드 토네타가 델라웨어주 법원에 이를 무효로 해달라며 소송을 제기했고 올해 1월 잠정 승소하면서 뒤집힐 수 있는 상황이 됐습니다.

이에 테슬라 이사회는 주주들이 머스크 보상안을 지지한다는 사실을 증명해 항소심에서 유리한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13일 주주총회에 이 안건을 다시 상정했고, 주총 전날인 12일 오후 10시59분(미국 중부 표준시 기준)까지 우편과 온라인 등으로 사전투표가 진행됩니다.

테슬라 측은 최근 몇 주간 기관투자자와 개인 소액주주들 모두에 지지를 호소해왔습니다.

이번 사전투표 결과 재승인 가능성이 높게 나오는 것은 머스크와 테슬라 측에 희소식이지만 최종 판결이 무조건 이를 따른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테슬라의 연례 주총은 현지시간 13일 오스틴에 있는 본사에서 열리며 생방송으로 중계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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