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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수술·입원도 말하세요"…간편보험금 못 받을 수도

SBS Biz 류정현
입력2024.06.13 11:20
수정2024.06.13 20:23

[앵커] 

병력이 있더라도 가입이 가능하도록 과거 병력을 덜 물어보는 보험을 유병자보험, 다른 말로 간편보험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질문이 간단하다고 해서 소홀히 답변했다가 보험금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류정현 기자, 최근 이런 민원이 있었던 모양입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보험에 들 때는 보통 과거에 수술이나 입원을 한 이력이 있는지를 묻는데요. 

간편보험은 통상 2년 이내 병력을 묻습니다. 

그런데 이 간편보험에 가입할 때 소비자들이 '이 정도는 괜찮겠지'라는 식으로 넘겨짚어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에 접수된 민원을 살펴보면요. 

A 씨는 건강검진에서 대장 내시경을 받다가 용종이 발견돼 이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습니다. 

이후 간편보험에 들 때 2년 이내 수술 이력을 묻는 질문에 '없다'라고 답했습니다. 

내시경을 받으면서 제거술을 받았기 때문에 수술이라고 여기지 않은 건데 추후 보험금 지급에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또 MRI검사를 위해 당일에만 입원하는 경우도 보험사가 묻는 입원에 해당하기 때문에 이 사실을 알려야 합니다. 

[앵커] 

그 외에 주의할 건 또 뭐가 있습니까? 

[기자] 

병력이 없는데도 설계사의 권유로 일반보험이 아닌 간편보험에 가입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간편보험은 가입 절차가 단순하지만 그만큼 보험료는 높고 보장은 제한되도록 설계된 상품입니다. 

따라서 간편보험에 들기 전에 혹시 일반보험 가입이 가능한지 따져봐야 합니다. 

간편보험 가입 건수는 지난해 604만 건으로 2년 사이 67% 증가할 정도로 최근 인기가 높은데요. 

보험사와 설계사가 이런 사실을 더 적극적으로 알릴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SBS Biz 류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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