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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동결에 경제·금융수장 "시장 불확실성 지속…경계심 갖고 대응"

SBS Biz 김동필
입력2024.06.13 10:13
수정2024.06.13 10:18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연합뉴스)]

중앙아시아 3개국 국빈 방문 수행을 위해 카자흐스탄 아스타나로 출국한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오늘(13일) 오전 화상연결을 통해 관계기관 합동 '거시경제금융회의'를 개최했습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동결 결정에 따른 국내외 금융시장 영향을 점검하고, 대응방향을 논의하기 위함입니다.

이날 회의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등이 참석했습니다.

간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는 7차례 연속 정책금리를 동결했습니다.

연준은 성명서를 통해 "물가 목표 달성에 대한 더 큰 확신이 생기기 전까지 금리 인하는 적절치 않다"라면서 기존 입장을 유지했습니다.



연준 위원들은 올해 금리 인하폭 전망을 기존 75bp(1bp=0.01%)에서 25pb로 축소했습니다.

다만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금리 인하 시점은 데이터 의존적으로, 예상보다 빠른 인플레이션 둔화 시 반응할 준비가 돼있다"라고 언급했습니다.

시장은 매파적으로 평가하면서도 간밤 발표된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둔화에 보다 주목하면서 대체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거시경제금융회의 참석자들은 미 연준의 금리인하 시기와 인하폭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유럽·캐나다 중앙은행에서 금리를 인하하는 등 통화정책 차별화가 발생하고 있어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경계심을 가지고 관계기관 간 긴밀히 공조해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최근 국내 금융시장에 대해선 외국인 자금 순유입이 지속하는 가운데 자금시장에서 회사채 및 단기금리 안정세가 이어지고 있어 대체로 양호하다고 평가했습니다.

참석자들은 또 대외 변동성 완화를 통한 금융시장과 실물경제 안정을 위해 대외 안전판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가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습니다.

우선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한 정책 노력을 지속하기로 했습니다.

먼저 기업 밸류업을 위한 법인세·배당소득세 경감, 상속세 부담 완화 등 구체적인 세제지원방안을 공청회 결과 등을 반영해 조속히 마련하는 한편, 전산시스템 구축 등 공매도 제도개선 방안도 조만간 확정해 발표하기로 했습니다.

또 내달 시행 예정인 외환시장 개장시장 연장도 차질없이 준비하고,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 관련 결제실패 방지와 편의성 개선을 위해 국내 은행 뿐만 아니라 현지 거래은행을 통해서도 원화 일시차입을 허용키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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