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탑재' 애플, MS 제치고 시총 1위 탈환…브랜드 자산가치도 세계 최초 1조 달러 돌파
SBS Biz 임선우
입력2024.06.13 03:57
수정2024.06.13 05:56
[현지시간 10일 미국 캘리포니아 애플 파크 캠퍼스에서 열린 2024 애플 월드와이드 개발자 회의(WWDC)에서 연설하는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EPA=연합뉴스)]
애플이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능을 앞세워 마이크로소프트(MS)를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비싼 기업' 자리를 되찾았습니다.
현지시간 12일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이날 오후 2시50분 애플 주가는 전날보다 6% 오른 219.68달러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전날 7.26% 급등 마감한 데 이어 이틀째 큰 폭의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장중이긴 하지만, 시가총액도 3조3천700억 달러로 불어나며 같은 시간 1.6% 상승한데 그친 마이크로소프트(MS)를 제치고 시총 1위를 탈환했습니다.
시총 1위 복귀는 지난 1월 이후 5개월 만으로, 애플은 한때 엔비디아에 밀려 3위까지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애플의 주가 상승은 지난 10일 연례 '세계 개발자 회의(WWDC) 2024' 개막일 발표한 인공지능(AI) 전략이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애플의 AI 장착 계획에 월가는 긍정적인 반응을 쏟아냈습니다.
모건스탠리는 애플의 AI 기능이 "가장 차별화한 소비자 디지털 에이전트"로서 "기기 교체 주기를 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도 새로운 기능이 "AI를 이용할 수 있는 '인텔리폰'(인텔리전스+아이폰)의 업그레이드 주기"로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고, 에버코어도 "AI가 아이폰 슈퍼사이클을 시작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AI 덕을 톡톡이 본 애플의 브랜드 자산가치도 세계 최초로 1조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글로벌 마케팅 데이터·애널리틱스 기업 칸타가 이날 공개한 ‘2024년 칸타 브랜드Z 글로벌 톱 100 브랜드’ 보고서에 따르면, 애플은 브랜드 자산가치 1조159억달러(약 1천399조원)로 3년 연속 브랜드 가치 1위를 지켰습니다.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이 2~4위에 오르며 테크 기업의 영향력을 보여줬습니다.
세계 증시의 돌풍 엔비디아는 이번 브랜드 가치 평가에서도 두드러졌습니다. 인공지능(AI) 열풍을 입증하며 브랜드 가치가 178% 증가해 순위가 18계단 상승한 6위를 차지했습니다.
페이스북은 8위로 1년 만에 10위권에 다시 진입했고, 오라클은 9위로 처음으로 10위권에 진입했습니다. 엔비디아와 함께 AI 업계 거물인 어도비와 AMD도 각각 66%, 53%의 브랜드 가치 상승률을 기록하며 빠르게 성장하는 브랜드 상위 20위권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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