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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보험 손해율 악화 추세…중소형사 더 힘드네

SBS Biz 엄하은
입력2024.06.12 11:20
수정2024.06.12 11:52

[앵커]

자동차보험에서 가입자가 내는 보험료 대비 지급되는 보험금, 이른바 '손해율'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특히 중소형 보험사들 상황이 안 좋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엄하은 기자, 이게 결국 보험료 인상과 연관돼 있어서 소비자에게도 중요한데, 상황이 어떤가요?

[기자]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자동차보험사는 최근 3년 간 손해율을 안정적으로 관리했습니다.

지난 2019년 92.9%였던 차보험 손해율은 지난해 80.7%까지 떨어졌습니다.

수익성 지표 중 하나인 합산비율도 3년 연속 100%를 밑돌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중소형사와 비대면사의 경우 손해율이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합산비율은 중소형사가 104.6%, 비대면사는 111.6%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2년간 각각 2.3%p, 5.0%p 상승한 겁니다.

같은 기간 대형사의 경우 합산비율이 1.3%p 개선된 95.6% 기록했습니다.

[앵커]

왜 중소형사만 이런가요?

[기자]

올해 자동차보험 비교 분석 플랫폼 도입 당시 중소형사들은 점유율 경쟁에 밀리지 않기 위해 대형사와 함께 보험료를 인하한 바 있습니다.

주로 개인용 차보험 중심으로 인하가 이뤄졌는데요.

중소형사와 비대면사의 경우 개인용 차보험 비중이 높기 때문에 타격이 컸던 것으로 풀이됩니다.

지난 2023년 원수보험료 기준 개인용 차보험 비중은 대형사가 69%, 중소 및 비대면사는 72%를 차지했습니다.

통상 차보험은 여름철 장마 등 계절별 위험 요소로 연말로 갈수록 손해율이 높아지는 만큼 올해 손해율은 더욱 악화될 전망인데요.

중소형사 중 이미 적자를 내는 곳도 나왔습니다.

MG손보는 지난 4월까지 차보험 누적 손해율이 전년동기 대비 10%p 상승한 108.2%를 기록했습니다.

SBS Biz 엄하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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