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단체 오늘 '전면휴진' 논의…"예약취소 직접 전해라" 병원노조 반발
SBS Biz 정광윤
입력2024.06.12 07:50
수정2024.06.12 09:04
[의료계 집단휴진 계획...환자들 반응은 (사진=연합뉴스)]
전국 의대교수들이 오는 18일 전면휴진 동참여부를 오늘(12일) 논의할 예정입니다.
교수들이 무기한 휴진을 선언한 분당서울대병원 노조는 "교수들이 직접 환자에게 예약취소를 통보하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전국 40개 의대 교수 단체인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는 이날 오후 정기총회를 열고 대한의사협회가 예고한 '18일 전면휴진'에 참여할지 여부를 정하기로 했습니다.
이미 '빅5'로 꼽히는 서울대·서울아산·서울성모·삼성서울병원을 포함해 상당수 대학병원 교수협의회에서 휴진 동참의사를 밝힌 상태입니다.
세브란스병원과 연계된 연세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휴진 논의를 따로 하지 않았지만, 교수 대부분이 휴진에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서울대·분당서울대·서울시보라매병원 등을 수련병원으로 둔 서울의대 비대위는 오는 17일부터 응급실과 중환자실 등 필수 부서를 제외하고 무기한 전면휴진에 돌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분당서울대병원 노동조합은 직원들에게 교수 휴진에 협조하지 말라고 안내했습니다.
휴진하려면 교수가 직접 환자에게 통보하라는 취지입니다.
노조 관계자는 "하루 휴진에 약 2만1천건의 예약을 변경해야 한다"며 "간호사들이 욕설도 많이 듣고 고충이 심하다"고 토로했습니다.
또 "전공의 이탈로 병동 일부가 폐쇄돼 직원들이 여기저기에 찢어져 있거나 무급휴가에 들어간 상황"이라며 "교수들이 또 휴진한다고 하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직원들이 떠안아야 한다"고도 말했습니다.
김영태 서울대병원장 역시 "무기한 집단휴진은 허가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서울아산병원 등 3곳을 수련병원으로 둔 울산의대 교수 비대위는 이날 오후까지 설문을 진행해 18일 외 추가 휴진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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