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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장 오늘장] 애플 AI 전략, 하루 늦게 통했다…국내 수혜주는?

SBS Biz 윤진섭
입력2024.06.12 07:45
수정2024.06.12 08:24

■ 재테크 노하우 머니쇼 '어제장 오늘장' - 장연재

우리 시장 반등했지만, 상승 폭이 크진 않았습니다.

미국의 CPI와 FOMC 결과를 확인하고 가겠다는 대기 심리가 강한 모습입니다.

그런데 이 와중에 코스닥 시장은 시가총액 순위 지각변동이 일어났습니다.

종가 기준으로 넘버 2의 자리가 에코프로에서 '알테오젠'으로 바뀌었습니다.

'알테오젠'을 필두로 코스닥 시장 제약·바이오주가 새로운 단계에 진입하는 건지 기대가 모아집니다.

어제(11일) 코스피는 0.15% 소폭 강세로 2705선이었고 코스닥은 0.42% 올라 868선 870선을 목전에 두고 마무리됐습니다.

지수 자체는 올랐지만 양 시장 모두 상승 종목보다 하락 종목의 수가 더 많은 쏠림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수급 상황 보시죠.

유가증권시장은 메이저 수급 주체가 부재했습니다.

양 매도가 나오면서 시장 힘이 있진 못했는데요.

외국인 2243억 원 매도 우위, 기관도 1199억 원 순매도 기록했습니다.

개인만 3465억 원 사자 포지션이었습니다.

반면 코스닥 시장은 쌍끌이 매수세가 나타났습니다.

금액이 크진 않았지만 외국인 장 후반 들어 매수로 전환하면서 151억 원 사들였고 기관도 287억 원 순매수 기록했습니다.

개인만 335억 원 매도 우위였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마감가 체크하시죠.

유가증권시장 시총 상위 종목 대체로 반등했는데요.

다만 반도체 투톱의 주가 디커플링이 3거래일째 이어지고 있는 점은 아쉽습니다.

삼성전자 3거래일 연속 약세로 어제도 0.66% 조정을 받았습니다.

인덱스 차원의 대표주자인 삼성전자 주가가 지지부진하다 보니 지수가 힘을 받지 못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반면 SK하이닉스는 2% 넘게 추가 상승하면서 다시 21만닉스 고지에 올랐습니다.

완성차 대표주들도 질주하고 있죠.

현대차와 기아 모두 4거래일 연속 상승했는데 현대차 1.31%, 기아 0.5% 강세 기록했습니다.

코스닥 시장으로 자리를 옮겨보면 넘버 2가 알테오젠으로 바뀌었습니다.

2차전지 대장주,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가 조정을 받는 사이에 알테오젠은 12.06% 시세를 냈습니다.

미국 제약사 머크 관련 수혜가 부각되면서 장중에 신고가 경신했고 종가도 고점 부근인 28만 3500원이었습니다.

엔켐은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4거래일 만에 반등했고요.

셀트리온제약, 레인보우로보틱스 클래시스도 강세 기록했습니다.

반면 반도체 소부장주는 하루 만에 반락했습니다.

리노공업이 5%대 낙폭을 기록했고 HPSP도 조정을 받았습니다.

환율은 2원 40전 올라 1378원 40전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애플의 AI 전략을 두고 어제와 오늘(12일)의 반응이 다릅니다.

어제는 애플 세계 개발자 회의에서 나온 내용 대부분이 이미 알려져 있던 것들이라 시장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가 나왔었죠.

그래서 국내 애플 관련주들도 시세가 좋지 못한 반응이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간밤에 뉴욕증시에서 애플 주가가 급등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월가에서 AI 기능 탑재가 아이폰 등 기기의 판매를 촉진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전망이 나왔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증권가에서도 애플향 공급업체의 실적 상향이 기대된다는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대신증권은 LG이노텍과 비에이치, 자화전자의 올해 실적 상향을 전망했습니다.

LG이노텍은 새로운 아이폰에 초광각카메라의 화소 수가 높아지고 손떨림보정부품이 추가 적용된다며 올해 하반기 영업이익이 23.8%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비에이치는 하반기 영업이익이 25%대 증가하고 자화전자는 올해 최고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라고 추정했습니다.

하나증권은 애플의 생성형 AI 검색서비스가 본격화되면서 국내 인터넷 서비스 기업들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모든 스마트폰에 AI가 탑재되고, 검색까지 제공을 시작한다면 내년 국내 검색 시장 경쟁이 심화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하나증권은 네이버가 검색 엔진 사용량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모바일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라며 생성형 AI 검색 서비스의 상용화를 통한 사용자 경험 향상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애플의 이번 발표가 스마트폰 부품 공급 업체뿐 아니라 인터넷 서비스 기업들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까지 참고해 보시고요.

마지막으로 개장 전 시장에 영향을 미칠 이슈들 체크해두시죠.

오늘은 세계 여러 나라의 경제 지표가 나옵니다.

우리나라 5월 실업률, 일본의 5월 PPI, 중국의 5월 CPI, PPI가 장중에 시장에 영향을 주겠고 밤에 나오는 미국의 CPI도 큰 변수가 되겠습니다.

반도체와 바이오 관련 중요 이벤트들도 예정돼 있습니다.

오늘 삼성 파운드리 포럼이 개최되는데 과거에 삼성전자가 이 포럼을 통해 깜짝 발표해 왔기 때문에 이번 포럼에서도 신기술 공개나, 새로운 사업 계획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유럽에서는 현지시간 오늘부터 류마티스 학회가 예정돼 있는데 셀트리온이 이 자리에서 악템라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임상 3상 연구 결과를 발표합니다.

엑셀세라퓨틱스 공모청약도 시작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어제 시간 외 거래에서는 전력설비 관련주가 강했습니다.

한국전력공사가 41조 원 규모 인도네시아 송전망 구축 사업을 추진한다는 소식에 영향을 받았는데요.

오늘 장에서도 이 흐름 이어질지 지켜보시죠.

오늘 우리 시장, 대기 심리는 여전하지만 애플 AI 기대감을 이어받아 관련주 중심으로 긍정적인 흐름이 연출될지 확인이 필요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어제장 오늘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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