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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마켓] 애플, 뒤늦은 랠리에 사상 최고가…월가 '인텔리 아이폰' 재평가

SBS Biz 윤진섭
입력2024.06.12 07:45
수정2024.06.12 08:09

■ 재테크 노하우 머니쇼 '굿모닝 마켓' - 도지은

굿모닝 마켓입니다.

FOMC 회의 결과를 하루 앞두고 시장에는 관망세가 짙은 가운데 AI 대장주들의 왕위 쟁탈전이 치열합니다.

더불어 이번 회의에서 중요한 건 올해 금리인하 계획에 변화가 있느냐 여부겠죠.

간밤 3대 지수는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다우 지수는 0.31% 하락한 반면 S&P500은 0.27%, 나스닥은 0.88% 올라줬습니다.

또다시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해 내는 모습입니다.

주요 종목들 보시면 상승의 주인공은 바로 애플이었는데요.

무려 7% 이상 급등하면서 시총 2위 자리를 다시 탈환해 냈습니다.

어제(11일) 발표했던 AI전략이 아이폰 판매량을 끌어 올릴 수 있다는 평가가 반영됐기 때문입니다.

반면 최근 오름세 보였던 엔비디아는 피로감이 쌓인 걸까요.

0.72% 하락하면서 시총 3위로 밀려났습니다.

앞으로도 두 기업의 순위 싸움은 엎치락뒤치락할 것으로 보입니다.

구글은 0.88%, 아마존은 0.10% 상승 마감했습니다.

6위부터 10위도 보시면 메타도 0.97% 상승, 일라이릴리도 0.10% 소폭 올랐습니다.

참고로 테슬라는 로보 택시 사업으로 수익을 내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1.80% 하락했습니다.

애플 랠리로 기술주 위주로 분위기가 좋았고 테크와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섹터 이외에는 관망세가 짙은 모습이었습니다.

특히 세계 최대 채권운용사, 핌코가 미국 지방은행들의 파산이 앞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금융주의 하락 폭이 가장 깊었습니다.

시총 2위 자리를 다시 탈환하면서 사상 최고가를 또 써낸 애플, 어제는 AI 전략이 기대했던 것만큼 새로운 기술이 아니라는 반응에 주가가 빠졌었죠.

그런데 간밤에는 결국 '돈이 되는 기술이다'라는 평 속에 한발 늦게 주가에 불이 붙었습니다.

애플의 AI 시스템인, 애플 인텔리전스는 애플 기기에서 사용이 가능한 온 디바이스 형태입니다.

통화내용을 저장 후 요약하고, 애플의 여러 앱에서 정보를 뽑아내 사용자에게 최적화된 정보를 제공하는 식입니다.

예를 들면, '오늘 내가 친구 결혼식에 제시간에 도착할수 있을까?'라고 물으면 아이폰의 캘린더, 지도, 메일, 메시지 등에서 정보를 추출해 최적의 대답을 제안하는 식입니다.

월가가 주목한 건 애플이 AI 기능을 추가하면서 아이폰 등 기기 판매를 촉진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애플 인텔리전스는 아이폰 15프로 이상의 기기에서만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결국 소비자들이 고가의 휴대폰을 구매하도록 유도할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교체 주기가 0.1년씩 줄어들수록, EPS 추정치가 2%씩 상승한다고 하는데요.

낙관론 속에 애플 주가 목표치가 상향되고 있는데, 이번 WWDC 결과로 아이폰 교체 주기를 줄일 수 있느냐가 핵심인 만큼 앞으로 아이폰 판매량 추이를 지켜보셔야겠습니다.

한편, 시장 전반적으로는 FOMC 회의 결과를 앞두고 신중한 분위깁니다.

경기둔화 조짐이 부분적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여전히 뜨거운 고용 상황이 이어지면서 금리인하 기대감은 연초보다 많이 약해졌는데요.

투자 은행들의 전망도 제각각입니다.

골드만삭스는 9월을 시작으로 연내 두 차례 인하를, 뱅크오브아메리카는 한 차례, 씨티그룹은 3차례 인하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금리인하가 필수가 아닌 선택 사항이 되면서, 그만큼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란 반증이겠죠.

국채 금리는 급락했습니다.

FOMC를 앞두고도, 390억 달러의 10년물 국채경매에서 예상보다 강한 수요가 나온 탓인데요.

10년물 국채는 4.438%에 낙찰됐는데, 이는 경매 전 10년물 금리 4.458%보다 낮은 수치입니다.

10년물은 4.4%대에, 2년물도 4.8%대에 거래 마쳤습니다.

국제유가는 이틀째 강세 보였습니다.

WTI 배렬당 77.90달러에, 브렌트유는 81.92달러에 거래 마쳤는데요.

미국 에너지정보청이 중국과 인도의 수요 증가로, 올해 글로벌 원유 소비 증가 폭이 하루 110만 배럴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 게 일부 영향을 미쳤습니다.

달러도 연일 강세 보이고 있습니다.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11% 오른 105.26을 기록 중입니다.

유럽 의회 선거에 따른 불확실성 여파가 지속되는 모습입니다.

이번 FOMC 회의와 CPI 데이터를 통해 보다 확실한 금리인하 경로가 나올지 확인해 보신 뒤, 투자 전략 세워보셔야겠습니다.

굿모닝 마켓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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