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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마켓] 뉴욕증시, CPI·FOMC 경계감 속 '애플 랠리'에 혼조

SBS Biz 최주연
입력2024.06.12 06:45
수정2024.06.12 07:12

■ 모닝벨 '글로벌 마켓' - 최주연 외신캐스터

◇ 뉴욕증시

어제(11일)는 엔비디아가 웃고 애플이 울었다면 오늘(12일) 시장은 그 반대였습니다.

간밤 CPI와 FOMC를 앞두고 위축된 투자심리를 살렸던 것은 애플이었는데요.

여기에 국채금리까지 크게 하락하자 S&P 500 과 나스닥은 또 한 번 신고가를 경신했습니다.

마감 상황 보면 오늘 다우 지수만 0.31% 하락했고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0.27%, 0.88% 상승했습니다.

시총 상위종목도 보겠습니다.

최근 시총 2위 자리를 두고 엔비디아와 애플이 엎치락뒤치락 하고 있는데, 오늘은 애플이 7% 넘게 뛰며 다시 2위 자리에 올랐죠.

비록 어제는 새로 공개된 AI 전략이 투자자들의 기대에 못 미쳤다는 평에 애플 주가는 하락했지만, 간밤 월가의 재평가로 시장 분위기는 바뀌었습니다.

여러 투자은행들이 애플의 AI 기능 탑재로 인해 아이폰 판매량이 늘어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으면서 애플에 매수세가 크게 몰렸고요.

반대로 엔비디아는 미국 정부가 중국의 첨단 반도체에 대한 접근성을 더욱 제한할 것이라는 소식에 0.71% 하락 마감했습니다.

시총 6위부터 보면 버크셔해서웨이와 JP모건 등 은행주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오늘 다우지수에 하방 압력을 가했고요.

일라이릴리는 FDA 자문위원회로부터 알츠하이머 신약치료제의 효과를 인정받으며 소폭 상승했습니다.

이제 시장은 곧이어 공개될 5월 CPI와 FOMC에 모든 촉각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중요한 이벤트가 한꺼번에 몰린 만큼 옵션 시장에서는 S&P 500 지수가 어느 방향으로든 1.25%가량 움직일 수 있다고 베팅하고 있는데, 어떤 내용들에 주의해야 할까요.

먼저 FOMC 관전 포인트 몇 가지 살펴보면, 핵심은 점도표입니다.

전문가들은 점도표가 상향 조정되면서 연준이 최대 2차례의 인하를 시사할 것으로 보고 있는데, 올해 인하가 아예 없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어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이어서 블룸버그에 따르면 올해 미국 경제 성장률과 실업률은 지난 3월과 마찬가지로 각각 2.1%, 4.0%로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요.

경제 성장률의 경우 지난해 성장률 2.5%보다 높게 나온다면 올해 금리 인하는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습니다.

아울러 중립 금리도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나오는데요.

중립 금리 상향은 결국 연준이 예상만큼 금리를 내리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뜻하기 때문에 이 부분도 주목해야겠습니다.

하지만 FOMC의 핵심 변수는 CPI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에버코어 ISI와 JP모건 등은 CPI가 예상치에 부합하게 나온다면 연준은 두 차례 금리 인하를 예상하는 중간값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는데, CPI가 예상치와 다르게 나온다면 점도표, 혹은 FOMC 어조 자체가 수정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 국채금리·국제유가

오늘 시장 분위기를 살렸던 것은 국채금리의 역할이 컸습니다.

간밤 진행됐던 10년물 국채 경매 수요가 예상외로 잘 나왔기 때문인데요.

높은 국채 수요는 내일(13일) 나올 CPI가 생각보다 더 둔화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키웠습니다.

이런 기대감에 10년물 국채금리는 0.06%p, 2년물 국채금리 0.05%p 상승했습니다.

국제유가는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오늘 장에서 WTI와 브렌트유는 각각 배럴당 77달러, 81달러에 마감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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