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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美, 中 첨단 AI 반도체 추가제한 검토…GAA 접근 차단"

SBS Biz 임선우
입력2024.06.12 05:45
수정2024.06.12 06:22

■ 모닝벨 '글로벌 비즈' - 임선우 외신캐스터 

글로벌 비즈입니다. 

◇ "美, 中 'GAA' 접근 막는다" 

미중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의 첨단 인공지능 반도체에 대한 접근성을 더욱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이번엔' 만능 게이트'로 불리는, 게이트 올어라운드 반도체 설계 방식에 손을 대지 못하도록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이 기술은 특히나 AI 시대에 더욱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데, 현재 엔비디아와 인텔, AMD 등이 삼성과 TSMC와 함께 이를 기반으로 한 반도체를 대량 생산하기 위해 준비 중입니다.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이 AI 모델을 개발하는 데 필요한 컴퓨팅 체계를 구축하기 어렵게 하는 것이 미국 정부의 목표라면서, 상용화되기 전 초기 기술에 대한 진입 저지선을 마련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최종 결정이 언제 내려질지는 불분명하고, 규제 강도 역시 여전히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는데요.

두 고래의 깊어지는 신경전에 업계는 위태로운 줄타기를 계속해서 이어가고 있습니다.

◇ ARM-퀄컴 분쟁에 AI PC 판매 중단 위기

인공지능 훈풍을 타고 부활 조짐을 보이던 PC 시장이 ARM과 퀄컴의 기술 분쟁으로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양측은 스마트폰과 PC용 프로세서 개발에 사용되는 핵심 설계 기술을 두고 법정 다툼을 벌이고 있는데, 소송 결과에 따라 해당 기술이 탑재된 PC 판매가 중단될 수도 있어 최대 변수로 꼽히고 있습니다.

특히나 최근 MS가 차세대 AI 기반 '코파일럿+PC'를 공개하면서 이달부터 20여 곳의 협력사와 함께 새 제품을 선보이고, 올해 말까지 200만 대를 판매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한 시점에서 뼈아픈 소식인데요.

반대로 MS와 경쟁 관계에 있는 애플이 영향력을 키울 수 있다는 분석과 함께, ARM과 퀄컴의 소송전이 AMD와 엔비디아를 비롯한 경쟁사에 시장 진입 기회를 열어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나오고 있습니다.

◇ "글로벌 광고시장 매출 내년 1조 달러 돌파 전망"

주춤했던 글로벌 광고시장이 인공지능 날개를 달고 살아나고 있습니다.

올해 글로벌 광고 매출은 7.8% 성장한 9천9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이 같은 흐름은 내년까지 이어져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1조 달러, 우리 돈 1천370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입니다.

조사를 진행한 그룹엠은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올해 광고 시장 매출이 높은 이자율에 따른 기업 지출 부담, 또 중국 기업들의 성장 부진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내다봤는데, 예상과 달리 경제 상황이 좋아지고, 특히 인공지능 신드롬이 시장을 견인하면서 전망치가 바뀌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올해 광고 매출의 약 70%가 인공지능과 관련됐다면서, 지금으로부터 5년 뒤면 94%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는데요.

구글과 메타, 바이트댄스처럼 AI 도구를 많이 활용하는 회사들에 얼마나 많은 광고 매출이 돌아갈지 가늠해 볼 수 있는 분석이네요.

◇ "현대차, 이달 중 인도 IPO 신청…25억 달러 조달"

현대자동차가 빠르면 이달 중 인도법인 기업공개를 신청하고, 연말까지 상장할 계획입니다.

블룸버그는 소식통과 현지 매체를 인용해 이같이 전하면서, 현대차가 IPO를 통해 25억 달러, 우리 돈 3조 4천억 원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는데요.

이는 약 2년 전 인도생명보험공사가 25억 달러를 공모한 데 이어 인도 사상 최대 규모의 자금조달이 될 전망이고요. 

기업가치는 최대 250억 달러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인도 현지 매채인 이코노믹 타임즈는 현대차 인도 법인이 2주 내로 현지 시장 규제 기관에 투자 설명서 초안을 제출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하기도 했는데요.

인도법인 연말 기업공개 관련 보도는 올해 초부터 이어지고 있지만 현대차 측은 확정된 사항이 없다는 입장을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지난 2월7일 해명 공시를 내고 "해외 자회사 상장 등 다양한 활동을 상시로 검토 중"이라며, "확정되는 시점, 또는 한 달 이내 재공시하겠다"밝힌 바 있고요. 

지난 5일에도 같은 내용을 공시하기도 했는데, 이번 보도와 관련해선 아직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 美 FDA 자문위, 일라이릴리 알츠하이머 신약 만장일치 지지

초기 알츠하이머 치료제로 주목받고 있는 일라이릴리의 신약 도나네맙이 미 식품의약국 자문위로부터 만장일치 지지를 얻었습니다.

통상 당국이 자문위 권고를 따르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이번 결과로 도나네맙 승인이 더 가까워졌다는 평가가 나오는데요.

주요 외신들은 연말까지 최종 결정이 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전 세계 알츠하이머 환자 수는 5천만 명에 달하지만, 현재 치료제로는 미국과 일본 기업이 공동 개발한 레켐비가 유일한데, 도나네맙은 임상실험 결과에서 레켐비보다 효과가 좋고, 2주마다 투여해야 하는 레켐비와 달리 한 달에 한 번 투여하면 된다는 장점이 있다 평가받았습니다.

신약에 대한 기대감에 일라이릴리의 주가는 계속해서 고공행진 중인데요.

올해 들어서만 50% 가까이 오르며 승승장구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비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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