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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전략' 통했나…애플, 사상 최고가 경신 [글로벌 뉴스픽]

SBS Biz 이한나
입력2024.06.12 05:45
수정2024.06.12 06:19

[앵커] 

애플이 자체 기기에 탑재될 인공지능(AI) 기능을 공개한 하루 뒤 오늘(12일) 주가는 급등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주가 급등에 애플 시가총액은 3조 달러를 넘어 다시 엔비디아를 앞질러 시총 2위에 올랐는데요. 

자세한 내용 이한나 기자와 알아봅니다. 

애플의 'AI 전략'에 대한 기대감이 오늘 주가에 반영되는 모습이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애플 주가는 전날(11일)보다 7% 넘게 오른 207.15달러까지 치솟았습니다. 

애플 역사상 최고 주가로, 200달러를 돌파한 것도 이번이 처음입니다. 

애플의 시가총액도 3조 달러를 훌쩍 넘겨 약 3조 1천765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애플 인텔리전스를 발표한 어제는 특별히 새로운 내용이 없고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당일 주가가 1.9% 하락해 193.12달러로 마감했습니다. 

[앵커] 

이처럼 애플이 발표 후 다음 날 주가가 급등한 배경을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요? 

[기자] 

월가에서 애플의 AI 기능 탑재가 아이폰 등 기기 판매를 촉진할 수 있다는 긍정적 전망이 잇따랐기 때문입니다. 

모건스탠리는 애플의 AI 기능이 "가장 차별화한 소비자 디지털 에이전트"로서 애플을 강력하게 자리매김하게 한다며 소비자들이 아이폰을 새로 구매하게 만들어 "기기 교체 주기를 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도 애플의 새로운 기능이 "AI를 이용할 수 있는 아이폰의 업그레이드 주기"로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앵커] 

이처럼 애플 인텔리전스 발표 이후에 빅테크들이 영향을 받고 있다면서요? 

[기자] 

애플과 시총 2위 자리를 두고 엎치락뒤치락하던 엔비디아는 결국 3위로 밀렸습니다. 

엔비디아는 액면분할 첫 거래 이후 주가가 소폭 오르면서 시총 2위 자리를 탈환했는데, 하루만에 다시 하락한 겁니다. 

반면 애플 인텔리전스로 인해 반사이익을 가장 많이 누리게 된 기업이 구글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오히려 이번 발표가 애플의 새로운 AI 서비스는 제한적임을 보여줬고, 구글의 검색 기능 영향력이 계속될 거란 근거가 됐다는 건데요. 

모건스탠리는 "AI 시장의 주도권이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에 있다는 더 강한 자신감을 느꼈다"면서 "애플의 생성형 AI 서비스는 '광범위 기반 검색' 시장을 뒤흔들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알파벳은 기업들이 AI 우월성을 드러내기 위해 달려드는 과정에서 핵심적인 이득을 얻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뉴스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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