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글로벌 비즈 브리핑] "현대차, 이달 중 인도 IPO 신청" 外

SBS Biz 임선우
입력2024.06.12 04:39
수정2024.06.12 05:53


[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 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美, 中 첨단 AI 반도체 접근 추가 제한 검토"
▲글로벌 광고 매출, AI 훈풍 타고 부활...내년 1조 달러 돌파 전망
▲ARM-퀄컴 분쟁에 AI PC '먹구름'...애플·엔비디아 반사이익?
▲블룸버그 "현대차, 이달 중 인도 IPO 신청...연내 상장 계획"
▲일라이릴리, 알츠하이머 신약 허가 순항...美FDA 자문위 만장일치 지지

"美, 中 첨단 AI 반도체 접근 추가 제한 검토"


미중 간 첨단기술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중국의 인공지능(AI) 반도체에 대한 접근성을 더욱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현지시간 11일 소식통을 인용해 미 정부가 중국의 게이트 올 어라운드(GAA)로 알려진 최첨단 반도체 설계 방식 사용을 제한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GAA는 기존 핀펫(FinFET) 방식을 뛰어넘어 반도체를 강화할 수 있는 설계 방식으로 AI 시대에 더욱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현재 엔비디아와 인텔, AMD 등이 TSMC, 삼성전자와 함께 내년 GAA 설계 반도체 대량 생산을 준비 중입니다.

다만 소식통은 최종 결정이 언제 내려질지는 불분명하고, 규제 강도 역시 여전히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이 AI 모델을 개발하는데 필요한 컴퓨팅 체계를 구축하기 어렵게 하는 것이 미국 정보의 목표라고 강조하면서, 상용화 전 초기 기술에 대한 진입 저지선을 마련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바이든 행정부는 이미 최첨단 반도체에 대한 중국의 접근을 제한하는 여러 방안을 도입한 바 있습니다. 지나 러먼도 미 상무장관은 AI 기술이 중국의 군사력을 강화할 것을 우려해 미국이 필요한 만큼 추가 조처를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글로벌 광고 매출, AI 훈풍 타고 부활...내년 1조 달러 돌파 전망

주춤했던 글로벌 광고 시장이 인공지능(AI) 훈풍을 타고 부활하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현지시간 11일 세계 최대 광고기업 WPP그룹의 자회사 그룹엠(GroupM)을 인용해 글로벌 광고 매출이 당초 예상보다 1년 앞당겨져 내년 1조 달러(1천378조원)를 돌파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정치 광고를 제외한 올해 글로벌 광고 매출은 7.8% 성장해 약 9천900억 달러(1천364조 원)에 이를 전망입니다. 이전 성장 추정치는 5.3%였습니다.

내년 광고 매출은 1조1천억 달러(1천515조6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그룹엠은 지난해 12월에 내놓은 보고서에서는 올해 광고 시장 매출은 높은 이자율이 소비자 및 기업 지출에 부담을 주고 중국 기업들의 성장이 부진해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그러나 그룹엠은 예상과 달리 경제 상황이 좋아지고 특정 부문을 모델링하는 방식의 차이로 전망치가 바뀌었다고 전했습니다.

또 올해 광고 매출의 69.5%가 인공지능(AI)과 관계된 것으로 특징지어질 수 있고, 이는 2029년까지 94.1%로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처럼 높은 비율은 구글과 메타(페이스북 모회사), 바이트댄스(틱톡 모회사)처럼 AI 도구를 많이 사용하는 회사들에 얼마나 많은 광고 매출이 돌아갈지를 보여준다고 WSJ은 분석했습니다.

스콧 도킨스는 "광고 업계처럼 AI가 통합돼 있고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다른 산업은 아마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ARM-퀄컴 분쟁에 AI PC '먹구름'...애플·엔비디아 반사이익?

인공지능(AI) 훈풍을 타고 부활 조짐을 보이던 PC 시장이 ARM과 퀄컴의 기술 분쟁으로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이에 따라 애플과 엔비디아가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로이터통신은 현지시간 11일 ARM이 퀄컴 간 기술 라이선스 법적 분쟁이 AI PC 시대 진입을 방해하고 있고,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력사의 AI PC 시장 선점의 변수가 됐다고 보도했습니다.

MS는 최근 차세대 AI 기반 '코파일럿+ PC'를 공개하면서 해당 기술이 적용된 협력사 노트북이 이달부터 출시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20여곳의 협력사가 MS의 AI 서비스를 구동할 수 있는 퀄컴 스냅드래곤X엘리트 프로세서 기반의 노트북 제품을 선보이기로 했습니다.

이를 통해 올해 말까지 퀄컴의 ARM 기반 노트북을 약 100만~200만대 판매해 시장의 약 5%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ARM과 퀄컴의 소송 결과에 따라 이들 제조사의 노트북 판매가  중단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RM이 승소할 경우 퀄컴 스냅드래곤 X 엘리트를 탑재한 AI PC 노트북 출하가 제한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ARM은 퀄컴의 스마트폰과 PC용 프로세서 개발에 사용되는 핵심 설계 아키텍처 및 기술을 제공하며 라이선스 수익을 거두는 파트너십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그러던 중 2022년 ARM은 퀄컴이 반도체기업 누비아를 인수한 뒤 관련 기술로 자체 프로세서 상용화에 나선 점을 문제삼아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누비아는 ARM 설계 라이선스를 활용해 왔습니다.

ARM 측은 누비아가 별도의 라이선스 사용 계약을 맺었던 만큼, ARM 승인 없이는 누비아 라이선스를 사용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누비아가 퀄컴에 인수된 뒤에는 라이선스 계약을 다시 맺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ARM 관계자는 “퀄컴은 ARM 라이선스 기반의 누비아 반도체 기술을 활용하며 계약 의무를 위반했다”라며 “이번에 출시되는 AI PC에 해당 기술이 적용됐다”라고 주장했습니다.

ARM이 승소할 경우, 스냅드래곤 X 엘리트 기반 노트북 판매 중단으로 이어지면 전체 PC 제조사 실적에 큰 타격이 될 수 있습니다. 게다가 ARM이 퀄컴 프로세스에 대한 라이선스 비용을 높일 경우, 노트북 제조사들에 원가 부담을 키울 수 있습니다.

또 MS와 협력사들이 AI PC 사업에 차질을 빚는다면, PC 수요 반등이 어려워지거나 애플의 영향력이 더욱 커지는 결과를 낳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로이터는 "ARM과 퀄컴의 소송이 AMD와 엔비디아를 비롯한 경쟁사에 시장 진입 기회를 열어줄 수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블룸버그 "현대차, 이달 중 인도 IPO 신청...연내 상장 계획"

현대자동차가 빠르면 이달 중 인도법인에 대한 기업공개(IPO)를 신청하고 연말까지 상장할 계획입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현지시간 11일 소식통과 현지 매체 보도를 인용해 현대자동차 인도법인이 올해안에 기업 공개를 하고, 이를 통해 약 25억달러(3조4천5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는 2022년 인도생명보험공사가 25억달러를 공모한데 이어 인도사상 최대 규모의 자금조달이 될 전망입니다.

현대차는 이번 IPO를 통해 잠재적으로 최대 250억달러의 가치 평가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인도 현지 언론인 이코노믹 타임즈는 현대차 인도 법인이 2주내로 인도 현지 시장 규제 기관에 투자 설명서 초안을 제출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번 현대차의 인도 IPO에서 주식매각에 대한 자문사는 씨티그룹과 HSBC홀딩스, JP모건 체이스,모건 스탠리를 포함, 현지 금융회사인 코탁 마힌드라 뱅크 등이 포함돼있습니다.

인도법인 연말 기업공개 관련 보도는 올해 초부터 이어지고 있지만 현대차 측은 확정된 사항이 없다는 입장을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현대차는 지난 2월 7일 해명공시를 내고 "글로벌 기업으로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해외 자회사 상장 등을 포함한 다양한 활동을 상시로 검토 중"이라며 "확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 재공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어 지난 5일에도 같은 내용을 공시했습니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기업공개를 통해 조달된 자금은 사업 확장에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대자동차인디아는 인도에서 판매량 기준으로 두번째로 큰 자동차 업체입니다.

일라이릴리, 알츠하이머 신약 허가 순항...美FDA 자문위 만장일치 지지

초기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로 주목받고 있는 미국 제약사 일라이릴리의 신약 '도나네맙'(Donanemab)이 미 식품의약국(FDA) 자문위원회로부터 만장일치의 지지를 얻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현지시간 10일 독립적 전문가 11명으로 구성된 FDA 자문위가 도나네맙에 대해 효과적인 치료법이며 이익이 위험보다 크다고 평가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자문위는 그러면서도 알츠하이머와 관련 있는 단백질 타우 수치가 낮은 환자에 대한 임상실험이 이뤄지지 않은 만큼 이들에 대한 약효를 파악하기 위해 추가 자료가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앞서 FDA는 지난 3월 도나네맙에 대한 승인 여부 결정을 미루고 자문위를 통해 안전성과 효능을 논의하기로 한 바 있으며, 이번 결과로 도나네맙의 FDA 승인이 더 가까워졌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자문위 권고에 구속력이 있지는 않으나 FDA는 통상적으로 이를 따르는 경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블룸버그는 FDA가 연말까지 최종결정을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습니다.

세계적으로 알츠하이머병 환자 수가 5천만 명 이상이지만 현재 치료제는 미국·일본 기업이 공동 개발한 '레켐비'가 유일합니다.

도나네맙은 임상실험 결과 레켐비보다 효과가 좋고, 2주마다 투여해야 하는 레켐비와 달리 한 달에 한 번 투여하면 된다는 장점이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도나네맙은 치매의 원인으로 알려진 뇌 신경세포의 단백질 베타 아밀로이드의 응집(plaque)을 억제해 인지능력 저하를 늦추는 약입니다.

알츠하이머 치매는 신경세포와 신경세포 사이 공간에 있는 표면 단백질인 베타 아밀로이드와 신경세포 안에 있는 타우 단백질이 잘못 접혀 응집되거나 엉키면서 신경세포를 죽이는 독성 단백질로 변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도나네맙은 알츠하이머병 초기 환자 1천736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임상 3상 시험에서 위약보다 인지능력 저하를 35% 늦추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부작용으로 뇌부종과 출혈도 나타났습니다. 임상시험 과정에서 3명이 사망했고, 임상시험 참여 환자 중 3.7%에서 뇌부종과 미세출혈 등 부작용이 발생했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임선우다른기사
인텔 제국의 몰락…삼성에겐 기회?
[글로벌 비즈] 테슬라, 내년 유럽·중국서 FSD 판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