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맥주사→피하주사' 기술…1년 새 주가 6배 뛴 알테오젠
SBS Biz 조슬기
입력2024.06.11 17:57
수정2024.06.11 17:57
코스닥 바이오 대장주로 꼽히는 알테오젠이 독보적인 피하주사(SC) 플랫폼 기술에 힘입어 1년 새 주가가 6배 넘게 뛰며 코스닥 시장 넘버2 자리를 굳혔습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알테오젠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2.06% 급등한 28만3천500원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거래일 기준으로 지난달 31일 이후 단 하루(6월 10일)를 제외하고 엿새 연속 상승했으며, 이 기간 상승률만 자그마치 157.5%에 달합니다.
이날 종가 기준 알테오젠의 시가총액은 모두 15조676억 원으로 종전 2위인 에코프로(13조7천265억원)를 밀어내고 코스닥 시총 2위 자리를 꿰차는 데 성공했습니다.
앞서 지난 7일에도 에코프로를 밀어내고 2위 자리를 차지했지만 에코프로 주가가 반등하면서 엎치락뒤치락한 끝에 3위에 머물렀습니다.
알테오젠은 주가는 'ALT-B4'를 인정받으며 급등하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2월 미국 빅파마 머크는 글로벌 의약품 매출 1위인 면역항암제 '키트루다'를 SC제형으로 개발하기 위해 알테오젠과 ALT-B4 기술이전 독점 계약을 체결한 바 있습니다.
ALT-B4는 면역항암제인 키트루다를 기존 정맥주사(IV) 제형에서 SC 제형으로 전환하는 기술입니다.
증권가는 지난해 6월만 해도 주가가 4만 원대 중반으로 코스닥 시총 10위권 밖이었던 알테오젠이 SC 제형 전환 기술의 글로벌 성공 가능성에 힘입어 1년 사이 주가가 6배 이상 급등하며 시총 순위가 크게 올랐다고 보고 있습니다.
최근 머크가 알테오젠의 기술을 적용한 키트루다 SC를 기존 키트루다의 모든 적응증에 활용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 알테오젠의 주가 상승 곡선이 더욱 가팔라졌다는 평가입니다.
하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월 말 키트루다SC 독점 계약으로 전환하며 마일스톤 상향과 로열티 수령이 가능해지면서 주가는 큰 폭으로 상승했다"며 "계약 파트너와 개발 약물이 머크와 키트루다로 공식화된 것도 주가 상승에 기여한 것으로 판단한다"라고 분석했습니다.
알테오젠은 실적 측면에서도 대체로 선방했다는 평이 많습니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172억 원, 당기순익 209억 원을 달성하며 흑자 전환했고 매출액은 전년 대비 238% 늘어난 349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엄민용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키트루다 SC는 임상 3상을 진행, 2분기 중 임상을 완료하고 임상 결과는 내년 초 공개가 예상된다"며 "머크는 키트루다 SC 임상 결과를 수령한 뒤 곧바로 허가 신청에 착수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이에 따라 키트루다 SC 출시는 이르면 2026년부터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며, 알테오젠은 키트루다 SC 판매에 따라 매출 마일스톤을 수령할 수 있을 것으로 증권가는 보고 있습니다.
엄 연구원은 "알테오젠은 머크와 로열티가 포함된 1조4천억 원 규모의 독점 계약을 체결했고 올해 9월 3상 종료 및 허가 신청을 앞두고 있다”며 “국내 바이오텍이 이룬 계약 중 가장 많은 매출액을 달성할 계약으로 기대된다"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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