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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진 거부하고 싶어요"…임포족을 아시나요?

SBS Biz 윤지혜
입력2024.06.11 17:50
수정2024.06.12 12:27

[앵커] 

요즘 100세 시대다 보니 돈은 최대한 오래 벌어야겠고… '그래서 자연스레 '지금 회사를 최대한 오래 다녀야겠다'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과거 빠른 승진을 원하던 분위기와 달리 최근에는 워라밸을 누리며 오히려 천천히 승진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고 합니다. 

윤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HD현대중공업 노조는 올해 임금단체협상에 '승진 거부권'을 넣었습니다. 

HD현대 사무직의 경우 3단계로 구성되는데, 통상 8년 차일 때 책임 직급으로 승진합니다. 

책임이 되면 노조에서 자동으로 탈퇴되는데 이 단계에서 승진을 거부할 수 있게 해 달라는 것입니다. 

승진을 빨리 하기보다는 조합원으로서 안정적으로 혜택을 누리고자 하는 직원들 분위기가 반영됐다는 게 노조 측 설명입니다. 

[박진용 / 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 부지부장 : 조합원 신분이었을 때는 복지와 관련된 혜택을 많이 받지만 비조합원 신분이 되면 (기존) 호봉제에서 성과연봉제로 넘어가기 때문에 과열 경쟁 속에서 차별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과열된 경쟁을 피하려는 분위기는 젊은 층, 이른바 MZ세대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 직장인 조사 결과 절반이 넘는 54.8%가 '임원 승진 생각이 없다'라고 답했습니다. 

이유로는 '책임져야 하는 위치가 부담스럽다' '임원은 워라밸이 불가능할 것 같아서'라는 답변이 많았습니다. 

[김용진 /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 : 젊은 사람들은 그야말로 워라밸이 가장 중요하고, 직장을 오래 안정적으로 다니고 싶다는 의지를 나타내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승진하지 않겠다.] 

올해 노조의 가장 큰 요구 중 하나는 정년 연장입니다. 

현대차기아 노조는 60세 정년을 64세로, HD현대그룹 조선 3사 노조, 삼성그룹 노조연대 등은 65세까지 늘려줄 것으로 요구하고 있습니다. 

SBS Biz 윤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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