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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두 환자 급증 '주의보'…"예방 접종이 최선"

SBS Biz 김기송
입력2024.06.11 14:17
수정2024.06.11 14:26


봄철 새 학기가 시작되면서 소아 및 청소년을 중심으로 수두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개인위생 관리와 예방 접종 중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오늘(11일) 질병관리청의 '국내 감염병 발생 현황' 자료에 따르면 6월 첫째 주 기준 누적 수두 환자는 모두 1만 3,277명을 기록했습니다. 최근 5년 중 가장 최소치를 기록한 2022년 6월 첫째 주 누적 수두 환자수(7,069명) 대비 약 188%로 거의 2배를 기록했습니다.

수두는 특히 어린이집과 학교에서 단체생활을 하는 영유아 및 청소년에 발병인구가 집중되고 있습니다. 밀집된 공간에서 단체 생활을 하기 때문에 호흡기 등을 통한 전염성 질환에 취약한 편입니다.

수두를 비롯한 볼거리(유행성이하선염), 홍역 등은 소아 및 청소년 사이에서 4~6월에 걸쳐 발병률이 높은 대표적인 질병입니다. 전문가들은 예방접종 시행과 철저한 개인위생 관리를 통해 감염병 예방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보건당국도 수두를 올해 봄철에 주의해야 할 대표 감염병으로 지정해 매년 주의를 기울이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2019년 수두 환자가 무려 8만 2,868명이 발생하는 대유행을 겪었고, 이후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사회적 거리두기 및 마스크 착용으로 감소했으나 지난해부터 다시 크게 늘어나는 추세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수두는 제2급 법정 감염병으로 수두 바이러스에 의한 급성 발진성 감염질환입니다. 연중 발생할 수 있으나 11~1월, 4~7월 사이에 주로 유행하며 90%가 소아에서 나타납니다.

수두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미열을 시작으로 신체 전반에 발진성 수포(물집)가 일주일가량 지속됩니다. 감염자에게 발진 증상이 나타나기 1~2일 전부터 모든 물집에 딱지가 생길 때까지 전염력이 있으므로 이 시기는 격리가 필요합니다. 

문제는 전염력이 강해 수포성 병변에 직접 접촉하거나 호흡기 분비물(비말)의 공기 전파를 통해 다른 사람에게 쉽게 전파된다는 겁니다. 수두 환자와 접촉하면 면역력이 없다면 대부분 감염됩니다. 수두는 대부분 병세가 진행되면서 자연적으로 증상이 완화되기 때문에 특별한 치료가 필요 없습니다.

전문가들은 수두는 한번 걸리게 되면 평생 면역이 생기므로 발병 전에 예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고 안전한 방법이라고 말합니다. 또한 접종을 시행하지 않은 사람도 수두 바이러스에 노출된 경우 3~5일 이내에 백신을 접종받으면 70% 이상 질환의 경과를 약화시킬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국내에서는 2005년 1월 수두를 국가 필수 예방접종으로 도입했습니다. 생후 12~15개월에 1회 접종이 정기접종이며 그 시기를 놓쳤다면 따라잡기 접종으로 만 13세 미만은 1회 접종, 성인 포함 만 13세 이상이 되었다면 4~8주 간격 2회 접종을 실시하면 됩니다. 현재 국내에서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스카이바리셀라' 등 총 3종류의 백신 무료 접종이 가능합니다. 

2018년 스카이바리셀라 허가 이후 국내 수두 환자는 지난해까지 1/3 이상 크게 줄어들고 있는 만큼 효과가 크기 때문에 집단 감염 예방을 위해 백신 접종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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