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HD현대 vs. 한화오션 하반기 국내외 수주 대전

SBS Biz 윤지혜
입력2024.06.11 11:21
수정2024.06.11 14:17

[앵커]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요즘 그야말로 '앙숙'인데 해외 수주전에서 또 맞붙게 됐습니다. 

현재 갈등을 빚고 있는 연말 한국형차기구축함, KDDX 수주전에 더해 비슷한 시기에 10조 원 규모의 호주 특수선 입찰 경쟁이 이뤄집니다. 

윤지혜 기자, 우선 호주의 특수선 입찰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현재 호주 정부는 차기 호위함 11척을 구매하는 사업을 진행 중입니다. 

10조 원 규모인데요. 

호위함을 건조할 업체를 먼저 정하고 최종 선형이 결정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인데, 우리나라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을 포함해 일본 기업 등 5개사를 초청한 상태입니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에 수주 입찰을 진행하고 올해 안에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입니다. 

이렇게 되면 HD현대와 한화오션이 정면 충돌하고 있는 한국형차기구축함(KDDX) 입찰과 시기가 겹치는 상황입니다. 

[앵커] 

한국형 차기 구축함 KDDX 사업도 8조 원에 달하는 대형 프로젝트라 경쟁이 극심한데, 이게 더 심해지겠네요?

[기자] 

HD현대와 한화오션은 KDDX 사업 기밀 유출과 관련해 서로 법적 소송까지 강행하며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호주 호위함 입찰에 성공하면 미국 등 동맹국 방산시장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어 해외 수주전에서도 경쟁 양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HD현대는 지금까지 올해 수주 목표 89.7% 달성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화오션은 보수 경영 기조를 내세우며 원래 공개하던 수주목표를 올해부터는 공개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SBS Biz 윤지혜입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윤지혜다른기사
공채 가뭄에 현대차 몰린 청년 구직자
'대출 못 받는데 집을 어떻게 사요'…아파트 한풀 꺾였다?